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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올해 매출 성장 한 자릿수 목표… 보수적 접근 배경은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LG전자가 올해 매출 목표로 다소 보수적인 수치를 제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57조6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매출 54조2566억원 대비 6%를 소폭 웃도는 것으로 다소 보수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 성장했고, 올해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유럽 경제위기, 미국 경기 회복 지연, 신흥 시장 성장 둔화 등 불안정한 경제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라며 “매출보다는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전략으로 경영을 이끌어가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해 LG전자가 이처럼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한 이유로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조5000억원 가량 축소되는 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LG그룹 전자 부문의 지난해 매출 목표는 97조3000억원. LG전자(54조2566억원), LG디스플레이(24조2912억원), LG이노텍(4조5530억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모두 합치면 83조1008억원으로 목표 대비 15% 가량 미달했다.

증권가의 한 애널리스트는 “올해도 녹록치 않은 경영 상황이 지속될 것을 LG전자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라며 “무작정 매출을 확대하는 전략보단 수익성을 우선시하는 것이 현 상황에선 합리적이라고 판단내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다만 스마트폰, 3D 스마트TV 등 전략 사업은 물론 수처리, LED, 헬스케어 등 성장 사업에는 확실하게 투자해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LG전자는 총 4조2000억원을 투자한다. 연구개발(R&D)에 2조6000억원, 시설투자에 1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R&D 투자 금액은 사상 최대 규모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한주엽>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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