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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안해?…MSO들 CJ헬로비전만 물끄러미

[디지털데일리 채수웅기자] 지난해 하반기 이후 다수의 MVNO 사업자가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들이 CJ헬로비전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초반 MVNO 시장이 기대만큼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CJ헬로비전 등 먼저 MVNO 시장에 진출한 사업자들의 성과에 따라 나머지 MSO들의 이동통신 시장 진출 전략도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 MVNO 사업을 시작한 케이블TV 사업자는 티브로드(KCT)와 CJ헬로비전. KCT는 원래 케이블TV 업계의 인터넷전화 사업을 담당해왔지만 대주주인 티브로드 때문에 늘 다른 MSO들의 견제를 받곤 했다.

CJ헬로비전이 독자적인 MVNO를 추진함에 따라 케이블TV 업계의 MVNO 사업도 KCT와의 연대, 독자추진으로 갈려진 상태다.

CMB나 씨앤앰 등은 초반에는 KCT와 공동으로 MVNO 사업을 하는 것에 관심이 있었지만 현재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

이유는 CJ헬로비전 때문이다.

KCT의 MVNO 전형적 마케팅인 저가정책이 시장에서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으로 승부수를 띄운 CJ헬로비전의 성패여부를 보고 시장진출 방식을 결정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여진다.

CJ헬로비전은 다른 MVNO와는 달리 저가요금만 내세우기 보다는 보유한 콘텐츠와 카드 등과 연계를 통해 소비자 혜택을 늘리는 전략을 선택했다. 요금만 저렴한 일반폰 가입자는 아예 받지 않는다.

CJ헬로비전 역시 올해 들어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아직 성공, 실패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다. KCT 역시 번호이동이 가능한 4월 이후 승부수를 띄운다는 전략이어서 초반 부진을 반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때문에 다른 MSO들은 KCT나 CJ헬로비전 중 성공 서비스 모델을 만드는 사업자의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 MSO 관계자는 "지난해 까지는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지금은 MVNO 추진방식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MSO 관계자도 "지난해 KCT 방식에 관심이 있었지만 지금은 CJ헬로비전의 상황을 유심히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채수웅 기자>woong@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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