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팬택, “강력한 한 방”…LG전자, “한 방만 터져라”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스마트폰 대중화 시대다. 휴대폰 제조사의 주력 상품은 스마트폰이다. 주력 제품 변화는 신제품 전략 변화로 이어지는 추세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모두 다른 길을 간다. 스마트폰으로 넘어가는 과정처럼 삼성전자와 팬택이 비슷한 길을 LG전자가 이들과는 차이가 있는 선택을 했다. 이번에도 삼성전자와 팬택의 길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와 팬택은 신제품 수를 대폭 축소했다. 상반기 양사가 선보이는 신제품은 각각 3~4종이 전부다. 그동안 휴대폰 제조사들은 월 1종 정도의 신제품을 시장에 출시해왔다.
올해 들어 삼성전자는 3세대(3G) 이동통신을 지원하는 ‘갤럭시M 스타일’ 이외에 새로 판매하는 제품은 없다. 바다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웨이브3’는 대기 중이다. 2분기에는 2~3종의 신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팬택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을 지원하는 ‘베가 LTE EX’가 올해 신제품 전부다. 2분기 2~3종의 LTE 스마트폰을 준비 중이다.
양사가 제품을 줄인 것은 OS 업그레이드, 사후서비스(AS) 등 고객 대응 강화를 위해서다. 스마트폰은 팔고 끝이 아니라 제조사가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 많다. 특히 업그레이드는 브랜드 위상까지 영향을 미친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발과 동등한 수준의 인력이 필요하다. 출시 제품이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부담이 커진다.
최근 삼성전자 ‘갤럭시S2’가 국내 판매 500만대를 돌파하는 등 쏠림 현상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저가 제품 2~3개를 내놓느니 사양을 높이고 디자인을 고급화한 프리미엄 제품 1개를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동안 이런 선택을 하지 못한 것은 그 1개 제품이 실패했을 경우 입는 충격 탓이었다. 삼성전자와 팬택은 이 부분에서 자신감을 획득했다. 팬택은 한 발 더 나아가 올해부터 국내에선 LTE 단말기만 판매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들과 다르다. 전통적 입장을 고수한다. 올해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3차원(3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 명품 스마트폰 등 틈새시장까지 공략한다. 3G 보급형 스마트폰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삼성전자와 팬택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입지가 좁다. 아직 고객 대응 강화보다는 많이 파는 것이 먼저다. 제품군을 줄이기에도 실패에 따른 위험부담이 크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품군 축소는 고객 서비스와 수익 구조 개선에는 긍정적이지만 실패했을 때 부담이 높다”라며 “삼성전자보다는 팬택과 LG전자의 선택의 결과가 이들의 2위 다툼에 향후 또다른 변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대폰 제조사 제품군 축소는 통신 3사의 전략 수정과도 맞물려 있다. 통신사는 어떤 스마트폰이 많이 팔리는지는 상관없다. 비싸고 싸고도 문제가 아니다. 가입자만 늘어나면 된다. 제품을 많이 받아서 재고 부담을 가져가는 것보다 똘똘한 제품을 수급하는 것이 유리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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