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스마트폰의 확산 등으로 은행권의 새로운 전자금융 채널에 대한 대응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가정용 폰 ATM(금융자동화기기) 확산 여부에도 금융IT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1009만명을 기록하며 기존 유선전화를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인터넷 전화는 일반 전화와 달리 인터넷 망과 연결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장점.
이 때문에 전자금융서비스 관련 IT업계에서는 인터넷 망을 활용한 다양한 부가 서비스개발에 한창이다. 인터넷 전화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나는 현상이 향후 폰 ATM 확산의 돌파구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금융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와 삼성SDS에 이어 최근 SK브로드밴드가 가정용 폰 ATM 서비스를 선보이며 인터넷 전화 기반의 폰 ATM 확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폰 ATM은 가정을 대상으로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 인터넷 전화에 금융거래 업무를 볼 수 있는 ATM 기능을 삽입한 것으로 금융IC 카드가 장착된 현금카드나 신용카드를 인터넷전화에 부착된 카드리더기가 읽어 들여 계좌이체, 거래내역 및 잔액조회, 지로납부 등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폰 ATM은 지난 2009년 KT가 신한은행과 제휴해 영상 인터넷 전화기를 통해 신한은행과 타 은행 고객에게 조회 및 이체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2010년 금융결제원이 기업, 농협, SC제일, 우리, 하나, 대구, 광주, 부산은행과 삼성SDS가 공동으로 ‘폰ATM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KT와 신한은행이 선보인 ‘홈 ATM’ 서비스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이 신한은행 하나로 확산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후 8개 은행이 공동으로 폰 ATM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터넷 전화를 사용하는 가정에서의 폰 ATM 사용이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 바 있다.
하지만 8개 은행의 공동 폰 ATM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여가 다 되어가고 있지만 아직 서비스 활성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의 관계자는 “IC칩 기반의 카드 보급이 활성화되면서 폰 ATM 서비스 이용자수가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아직은 정체 상태”라며 “사업측면에서 다양한 채널 중 일부이기 때문에 적극성을 가지고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에 SK브로드밴드가 폰 ATM 서비스에 참여하면서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전화 가입자 중 약 30%의 사용자(SK브로드밴드 16.46%, 삼성SDS 6.92%)가 폰 ATM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 질것으로 보인다.
물론 폰 ATM 사업 확산을 위해선 전체 인터넷 전화 가입자가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해야 하지만 현재 인터넷 전화 가입자 보유 1위인 KT와 2위인 LG유플러스가 아직은 사업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이 문제다.
KT의 경우 신한은행과 협력 이후 구체적인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시중은행과 폰 ATM 서비스 제공에 대해 협상을 진행한 바 있지만 결국 유보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중은행 관계자는 “인터넷 전화 보급률이 높아질수록 부가 서비스에 대해 신경쓸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폰ATM을 이용한 고객은 폰뱅킹의 불편함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에 점차 사용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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