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인 ‘SQL 서버 2012’의 라이선스 정책을 변경해 눈길을 끌고 있다.
SQL 서버는 국내에서 오라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DBMS이기 때문에 이 같은 정책변경이 가격인상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MS는 최근 파트너들를 대상으로 MS SQL 서버 2012의 변경된 라이선스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이번 MS SQL 서버 2012 라이선스의 가장 큰 변화는 프로세서가 아닌 코어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한다는 점.
MS는 오라클과 달리 지금까지 CPU 기반의 가격정책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CPU 개수와 관계없이 CPU 코어를 기준으로 과금한다.
예를 들어 2코어 CPU가 2개 든 서버라면 4개의 라이선스를 구매해야 하고, 4코어 CPU가 2개 들었다면 8개의 라이선스를 사야 한다.
다만 변경된 라이선스 정책 변경이 무조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코어 CPU를 기준으로 볼 때는 이전의 가격과 비슷하고, 6코어 CPU를 사용한다면 과거보다 비싸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QL 서버 2012에는 새로운 에디션도 생겼다. 스탠다드 에디션과 엔터프라이즈 에디션 사이에 BI(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에디션이라는 새로운 에디션이 등장했다. 대신 워크그룹 에디션과 데이터센터 에디션은 없어졌다. BI 에디션은 스탠다드 에디션에 데이터 품질 서비스, 마스터 데이터 서비스, 파워 뷰, 파워 피봇, (셰어포인트용) 시맨틱 모델 등의 기능이 더해진 에디션이다.
흥미로운 점은 BI 에디션은 CPU 코어 기반으로 가격을 책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BI 에디션은 ‘서버+CAL 라이선스’로만 구매할 수 있다. 이 라이선스는 서버에 접속하는 디바이스 및 사용자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제도다.
반면 스탠다드 에디션의 경우 CPU 코어 기준 라이선스나 ‘서버+CAL’ 라이선스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스탠다드 에디션을 ‘서버+CAL’을 통해 구입할 경우 기존보다 가격이 약 27% 인상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은 오직 CPU 코어 기준 라이선스만 이용할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에디션에는 어드밴스 감사, 칼럼 저장 인덱스, 데이터 압축, 테이블/인덱스 파티셔닝 등의 기능이 추가로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번 라이선스 정책을 발표하며 “에디션 옵션을 3개로 줄여 단순화 했고, 가상화와 라이선스 이동성을 통해 사용자들이 좀 더 쉽게 퍼블릭∙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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