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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C아시아2011] 엔비디아 CTO “스마트폰도 GPU 병렬컴퓨팅 확산할 것”

[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스티브 스캇 엔비디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용 ARM 기반 테그라칩에는 쿠다 코어가 탑재되진 않았지만, 향후 이를 적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15일 스캇 CTO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GPU 테크놀로지 컨퍼런스(GTC) 아시아 2011’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엔비디아가 테그라칩에 쿠다 코어를 내장하겠다는 계획을 공식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캇 CTO는 그러나 탑재 시기나 코어 개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쿠다 코어는 지포스, 쿼드로, 테슬라 등 엔비디아의 모든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군에 탑재돼 있다. 그러나 그간 스마트폰 칩인 테그라에는 적용이 이뤄지지 않았었다.

쿠다(CUDA)란 C언어 등을 기반으로 한 엔비디아 GPU 구동 프로그램 언어다. 쿠다를 활용해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중앙처리장치(CPU)가 담당하는 일부 연산을 GPU가 대신할 수 있어 시스템의 전반적인 성능을 높일 수 있다.

예컨대 쿠다 코어를 내장한 테그라칩이 스마트폰에 탑재되고, 쿠다 언어가 적용된 동영상 변환·재생 애플리케이션을 수행해 GPU가 연산을 하게 만들면 그 속도가 비약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

물리적 코어 개수가 한정되고 순차적 연산에 특화된 CPU 대비 수십개 이상의 다(多) 코어 기반인 GPU는 다중 연산에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다.

엔비디아는 GPU를 슈퍼컴퓨터 등 고성능 컴퓨팅에 활용하는 GPGPU(General Purpose computing on Graphics Processing Units)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스캇 CTO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루어 엔비디아는 향후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소비자 모바일 제품군에도 병렬컴퓨팅 트렌드를 확산시키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캇 CTO는 테그라와 테슬라 GPU를 혼용해 전력소모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ARM 기반 하이브리드 슈퍼컴퓨터 몽블랑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ARM 기반 CPU와 엔비디아 GPU를 통해 2019년 엑사스케일(1초당 100경회의 수학 연산) 컴퓨팅을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상업적으로 테그라와 테슬라를 묶어서 판매할 생각은 현재로썬 없다”고 덧붙였다.

스캇 CTO는 “전 세계 500여개 대학교가 엔비디아의 쿠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교육 과정으로 제공하고 있어 산업계의 병렬컴퓨팅 인력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며 “GPU를 활용한 병렬컴퓨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 됐다”고 말했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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