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오스온라인, 수년간 검증된 콘텐츠…시장서 호응
- 디젤, 이렇다 할 반응 없어…방학시작 시점에 마케팅 강화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겨울 대목을 맞아 야심차게 오픈한 두 온라인게임의 명암이 엇갈렸다. 세시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카오스온라인’이 시장에 성공적 진입을 한 것에 반해 네오위즈게임즈의 ‘디젤’은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카오스온라인’은 오픈 이후 처음 맞는 주말에 동시접속자(동접) 1만5000여명을 기록했다. 최근 온라인게임업계는 동접 1만명이 넘으면 성공했다고 보는 추세다. 주말이 지난 평일에도 동접 1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에 대해 ‘카오스온라인’ 개발사 네오액트 김현민 대표는 “워크래프트3의 카오스 모드가 ‘카오스온라인’의 모태가 됐다. 이 게임은 수년간 국내 시장에서 검증을 거친 콘텐츠”라며 적진점령(AOS)게임 마니아층의 지지가 ‘카오스온라인’ 서비스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카오스온라인’은 게임사용량 20위권에 올라있다. 론칭 이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기존 ‘카오스’ 모드를 즐기는 마니아층의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 1일부터 넥슨도 ‘카오스온라인’ 서비스에 들어갔다. 이용자가 게임에 진입할 수 있는 문이 두 개가 된 셈. ‘카오스온라인’의 서비스에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넥슨이 네오플과 JCE, 엔도어즈 게임을 들여와 게이머 연령층을 위로 올리는 중”이라며 캐주얼게임에 익숙한 넥슨포털 이용자도 전략장르에 가까운 ‘카오스온라인’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는 “넥슨포털이 국내 최대 게임 이용자가 확보된 곳이라 도움이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오스온라인’의 최대 고민은 조만간 국내에 진입할 ‘리그오브레전드’다. 같은 AOS 장르인 ‘리그오브레전드’는 최근 4달 사이에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총 회원수 3200만명, 동접 130만명을 넘어서는 등 그 위세가 대단하다.
더욱이 ‘리그오브레전드’가 해외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유료화 정책을 발표하면서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카오스온라인’의 상용화는 내년 1월에 예정돼 있다.
김 대표는 “빠른 진행을 원하는 국내 이용자에게는 카오스의 성향에 맞다고 본다. 유료화도 이용자에게 많은 혜택이 돌아가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오픈한 네오위즈게임즈의 ‘디젤’은 이렇다 할 시장반응이 없는 상태다. 7일 게임트릭스 게임사용량 기준 전체 70위권을 기록 중이다. ‘디젤’은 지스타 현장에서 호응이 상당해 네오위즈게임즈도 론칭 후 반응에 기대를 걸었던 타이틀이다.
게임업계는 ‘디젤’의 현재 시장 반응에 대해 3인칭슈팅(TPS)에 초보자들이 적응하기 어려웠던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마니아들은 1인칭은 물론 3인칭 시점에도 곧잘 적응하지만, 총싸움게임에 익숙하지 않는 이용자들이 TPS게임인 ‘디젤’을 즐기기에는 어렵다는 것이다.
업체 관계자는 “캐릭터가 시야에 들어가기 때문에 은폐, 엄폐에 신경을 써야 하다 보니 초보자와 숙련자의 차이가 커진다”며 “또 각각의 총싸움게임이 내세우는 차별화 요소를 느끼려면 마니아 수준이 돼야 한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업체 관계자는 “얼리아답터(제품을 가장 먼저 구입해 평가를 내린 뒤 주위에 제품의 정보를 알려주는 소비자군)의 다음축인 일반 대중이 관심을 보인 최근의 총싸움게임은 ‘스페셜포스2’정도”라며 현재 ‘디젤’의 지지기반이 얼리아답터에 머물러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는 넥슨 해킹 여파에 직격탄을 맞은 게임으로 ‘디젤’을 꼽고 있다.
‘디젤’이 오픈하고 하루 뒤 ‘메이플스토리’ 해킹이 불거진 탓이다. 수년간 지지기반을 확보해왔던 ‘카오스온라인’에 비해 ‘디젤’은 TPS게임이라는 색다른 콘텐츠를 내세워 신규 이용자확보가 시급했는데 마케팅에 제동이 걸리게 된 것이다. 당시 미디어와 시장의 관심이 온통 넥슨에 쏠린 것도 ‘디젤’의 시장 진입에 걸림돌이 됐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는 “12월 중순 방학으로 넘어가는 시점에 마케팅을 강화한다”며 “액티브유저가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부족한 부분을 보강하고 콘텐츠를 다양화할 계획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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