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NHN의 통합 IT인프라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이 기업 고객 대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NHN은 앞서 지난 7월 NBP와 일본 NHN재팬의 인터넷 자회사인 ‘라이브도어’가 일본기업 대상 재해복구(Disaster Recovery) 시스템 구축과 데이터센터 서비스 제공 사업을 추진키로 한 이후 기업 대상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본격화하는 신호로 풀이돼 주목된다.
28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주최로 열린 ‘클라우드데이터센터포럼 컨퍼런스’에서 ‘NHN 클라우드 인프라 적용사례’를 발표한 NHN 박영희 실장은 “NBP가 익스터널 클라우드 서비스를 검토 중”이라며 “인프라 솔루션과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스터널 클라우드(External Cloud) 모델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고객에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델이다.
NHN은 그동안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하지만 기업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행보를 보여주지 않았다.
물론 최근에 NBP를 통해 일본 DR센터 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 역시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한 익스터널 클라우드 서비스 검토는 NHN의 국내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략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선 NBP는 익스터널 클라우드 모델을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솔루션, 인프라를 아우르는 서비스 모델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희 실장은 “애플리케이션은 ‘네이버 me(Naver me)’를 B2B 버전으로 개발해 제공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me는 지인들의 소식을 한자리에 모아보고, 관심 있는 콘텐츠를 편리하게 받아 볼 수도 있는 소셜 커뮤니케이션 포털로 B2B 버전을 통해 기업 소셜 협업도구를 제공할 계획으로 보인다.
한편 인프라 솔루션은 기업이 온라인 서비스를 만드는데 필요한 컴포넌트를 클라우드로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 자동으로 서버를 확충해주는 오토 스케일링(Auto Scaling), 자동 복구(Auto Recovery), 빠른 자원배치(Past Provisioning) 등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NHN은 현재 독자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익스터널 클라우드 모델이 구체화될 경우 독자 데이터센터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지 아니면 일본 DR센터 사업과 같이 통신회사의 IDC를 기반으로 NBP가 가지고 있는 데이터 센터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행될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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