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EMC 빅데이터 전략]⓷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EMC는 스토리지 업체다. 물론 단순히 스토리지 업체만은 아니다.
수년 전부터 보안을 비롯해 지난 백업 및 아카이빙 소프트웨어, 콘텐츠 관리 및 가상화, 중복제거솔루션, 거버넌스·리스크관리·컴플라이언스(GRC), 데이터웨어하우징(DW) 등 다양한 정보(데이터) 관련 업체들을 인수해왔다. 줄기차게 M&A(인수합병)을 거쳐온 오라클, HP,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거대 글로벌기업들의 행보와 유사하다.
그러나 여전히 EMC의 핵심 사업은 스토리지다. 그런데 과거와는 달라진 시각에서 스토리지를 재평가해야하는 시기가 왔다. '빅 데이터' 시대가 열렸기 때문이다.
단순한 하드웨어 박스가 아니라 스토리지를 기반으로 데이터 저장부터 관리, 분석까지 데이터와 관한 모든 것을 풀 패키지로 제공해야하는 시대가 왔다. 물론 EMC를 포함해 다른 여타 스토리지 벤더들도 공통의 대응 전략이다.
‘빅 데이터’ 시대에서 데이터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저장하느냐는 매우 중요한 이슈다.
이를 위해 EMC가 내세우고 있는 솔루션은 아이실론과 아트모스다. 우선 지난해 인수한 아이실론은 확장형(스케일 아웃)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스토리지 부문 전문 업체다.
아이실론은‘간단한 것이 스마트한 것(Simple is Smart)’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다. 솔루션 규모에 관계없이 간편하게 설치, 관리 및 확장이 가능하고 추가되는 스토리지의 수, 요구되는 성능 수준 또는 향후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관계없이 사용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확장성‧성능이 모두 중요… ‘EMC 아이실론’이 내세우는 빅데이터 적합성
최근 기업마다 빅 데이터의 형태나 요구 사항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른 컴퓨팅 환경 또한 복잡해졌다.
특히 스토리지 입장에서는 단순히 데이터를 저장하는 것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환경을 유기적으로 연동시켜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인프라다. 또한 전체 컴퓨팅 환경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이기도 하다.
EMC에 따르면, 이러한 점에서 EMC 아이실론 스토리지는 모듈 방식의 구조와 자동화된 기능으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쉽게 처리할 수 있어 용량과 성능을 유연하게 확장할 수 있다. 이는 전체 컴퓨팅 구조를 단순화하고 효율적으로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서버 가상화와 데스크톱 가상화(VDI) ▲방송제작 ▲제조 설계(CAD/CAE) ▲생명 공학 등 다양한 산업 분야 걸쳐 ‘빅 데이터’ 관리의 문제를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
아이실론 제품은 노드 단위로 확장되며 최대 144노드, 15페타바이트(PB)까지 하나의 스토리지로 구성할 수 있어, 용량 증설이 쉽고, 스토리지 관리가 용이한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실론의 OneFS 운영체제는 파일시스템, 볼륨 매니저, 전통적인 RAID의 계층적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하나의 단일 파일시스템으로 통합, 가용할 수 있는 스토리지 용량을 80%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타사의 경우 파일시스템, 볼륨매니저, RAID 구성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버헤드를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스토리지 용량은 60%~70%에 불과하다.
◆가격 대비 성능?
또한 운영 중에 스토리지 노드를 추가할 수 있으며, 노드의 용량에 상관없이 1분 이내에 하나의 노드를 추가시킬 수 있고 노드 수에 관계없이 하나의 파일시스템으로 확장된다. 노드 추가는 용량 확장과 성능의 확장을 의미한다.
노드 추가 작업을 하더라도 애플리케이션 또는 클라이언트 단의 변경이 필요 없다는 것 또한 차별화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아이실론의 ‘오토 밸런스(Auto-balance) 기능’ 역시 중요한 특징이다. 이는 노드 추가로 각 노드 마다 자료의 양이 다를 경우, 데이터를 자동적으로 전체 노드에 균등 분산하는 기술이다.
새로운 노드가 클러스터에 추가되면, 이 기능이 자동적으로 클러스터 내 노드들의 데이터를 균형적으로 재배치한다. 이는 스토리지 증설시 발생하는 비용과 복잡성, 위험을 감소시키며, 데이터 처리의 병목 현상을 방지해 스토리지 성능 향상과 효율을 극대화한다. 또 장애 시간을 없애 항상 최적의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다.
특히 지난 5월 새로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빅 데이터 처리에 있어 업계 최고의 성능과 처리량, 복제기능을 제공하게 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고객들은 SAS+SSD 또는 SATA드라이브+SSD와 같이 드라이브 구성을 각자의 환경에 맞춰 선택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를 하나의 거대한 캐시 및 차세대 쿼드코어 프로세서와 결합시켜 가격 대비 성능도 대폭 개선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아이실론 스케일아웃 NAS 하드웨어 제품의 경우, 빅데이터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가속화하는 데 최적화된 ‘아이실론 S200’과 ‘아이실론 X200’으로 출시됐다. 운영체제와 관리 소프트웨어 역시 최신 버전인 OneFS 6.5와 SyncIQ 3.0로 업그레이드됐다.
◆차세대 빅데이터·클라우드 스토리지 플랫폼 ‘EMC 아트모스’
‘빅 데이터’를 위한 저장 솔루션으로 EMC가 주력하고 있는 것이 ‘아트모스’ 솔루션이다. 이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품 혹은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의 한 구성 요소로 활용될 수 있다.
단순히 고객의 기존 인프라 뿐만 아니라 새롭게 구축되는 글로벌 클라우드 환경에 편리하게 통합될 수 있으며, 나날이 증가하는 빅데이터 문제를 해결하는 최적의 솔루션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아트모스는 ▲특정 지리적 위치에 고정되지 않는 광범위한 확장성 ▲상용(Commodity) 컴포넌트 기반의 신뢰성 높은 하드웨어 ▲클라우드 공유 인프라(Multi-tenancy) 지원과 사용량 기반의 빌링 기능 ▲웹 기반의 편리하고 확장성 높은 접속 인터페이스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이나 데이터 양과 개수 등 확장성에 제한이 없기 때문에 갈수록 거대해지고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비즈니스와 어플리케이션들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다.
서비스 제공업체나 기업들에게 클라우드 아키텍쳐 솔루션들을 제공함으로써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빅데이터 문제를 해결해주며, 자가 복구, 자가 관리, 미터링 지원, 통합 클라우드 포털 등은 스토리지 관리의 총소유비용(TCO)을 획기적으로 줄여 준다.
또한 웹 서비스 인터페이스와 글로벌 네임스페이스를 지원, 웹을 통한 무한 확장 및 신속한 데이터 접속을 보장하며 일반적으로 파일 시스템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파일의 크기나 디렉토리 갯수의 제한, 지역적인 접속 및 활용 한계)을 한 번에 해결해 준다.
LAN구간이나 WAN 구간 상에서 시스템의 확장에 따라 PB 이상의 수십억 오브젝트들에 대해서도 중단 없는 접속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2.0버전을 통해 5배 빨라진 속도와 65% 이상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는 설명이다.
한편 EMC 아트모스 클라우드 아키텍쳐 솔루션들은 ▲아트모스 퍼포즈 빌트(Purpose-built) 하드웨어 어플라이언스 ▲아트모스 버추얼 에디션(Virtual Edition) ▲아트모스 지오드라이브(GeoDrive) ▲아트모스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아트모스 클라우드 딜리버리 플랫폼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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