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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연내 LTE 가입자 70만…3G·4G 경쟁사 대비 속도·품질 강점”

- 내년 500만 목표도 상향 검토…LTE 투자, 품질 위해 LG U+보다 2배 이상 계획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이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전국망 조기 구축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초 계획보다 8개월 앞당긴 내년 4월까지 전국 84개시로 확대한다. 올해 가입자 목표는 50만명에서 70만명으로 늘렸다. 지금까지 26만명을 모았다. 내년 목표 500만명도 상향 가능성을 내비췄다.

15일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TE 서비스 차별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SK텔레콤은 당초 2013년 전국망 계획을 2012년 4월로 수정했다. 내년 1월까지는 전국 28개시에서 서비스를 개시한다. 2012년말까지는 읍면 단위에서도 LTE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부문장은 “데이터가 있는 곳은 다 찾아가서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LTE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커버리지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다”라고 말했다.

현재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26만명이다. 하루 1만5000명 이상 LTE 가입자가 들어오고 있다. 연말까지 7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서울에서만 LTE를 제공 중이다. 가입자의 30% 가량은 지방이다. 지난 10월 ‘2011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연내 50만명, 내년 500만명 가입자 유치 계획을 상향 조정했다.

이인찬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LTE 전국망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은 지방 LTE 가입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라며 “LTE를 보완하기 위한 무선랜(WiFi, 와이파이) 핫스팟도 현재 6만여개에서 8만여개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TE 투자 재원은 기존 계획한 2조6000억원을 유지했다. 다만 집행 시기를 당긴다.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설치했던 100만여개의 광중계기는 LTE에 맞춰 업그레이드 한다.

권 부문장은 “LG유플러스 대비 월등한 품질차이 나타내고 있다. 속도도 마찬가지다. 특히 지하의 경우 30% 이상 품질 격차를 보인다”라며 “100만여개의 중계기가 이미 있음에도 불구 LTE에 들어가는 돈도 2배 이상 더 투자할 예정이니 경쟁사가 촘촘하게 까는 것 이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라고 LG유플러스의 내년 상반기 전국망 구축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3세대(3G) 이동통신 품질 문제에 대해서도 KT에 비해 3배 빠른 품질을 구현하는 ‘스캔(SCAN)’ 기술을 이달 중 서울 및 수도권에 구축 완료할 예정이다. 스캔 기술은 KT의 클라우드커뮤니케이션센터(CCC)처럼 클라우드 기반 네트워크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이의 확장 기술인 ‘페타(PETA)’라는 통신망 기술을 LTE에도 적용할 방침이다.

권 부문장은 “CCC나 스캔이나 클라우드 기반인 것은 맞지만 우리는 9섹터, KT는 3섹터가 최대다. 산술적으로 3배 빠르다. 품질은 체험해보면 어디가 좋은지 바로 알 수 있다”라며 “3G 투자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K텔레콤이 LTE 조기 구축을 선언한 만큼 KT와 LG유플러스의 대응이 주목된다. KT는 여전히 LTE 서비스 시작 시점이 불투명하다. LG유플러스는 현재 18만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했다. SK텔레콤에 비해 넓은 서비스 범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내년 4월이면 사라진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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