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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컨콜] 2G 11월 종료 재확인…LTE 바로 시작(종합)

- 무선 실적 내년 3분기 턴어라운드 가능…2G 종료비 1100억원 소모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2세대(2G) 이동통신 서비스 11월 종료를 재확인했다.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는 2G를 종료하면 바로 시작한다. LTE 스마트폰 3종과 태블릿PC 1종을 연내 출시한다.

부진에 빠진 이동전화사업의 턴어라운드는 내년 3분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집전화(PSTN) 매출 감소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7일 KT는 지난 3분기 실적을 공개하고 컨퍼런스콜을 열었다.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 4조9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6.6% 전년동기대비 6.2% 줄어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164억원으로 전기대비 19.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연학 전무는 “무선(이동전화)은 내년 상반기까지 어렵다”라며 “기본료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SMS) 50건 등 외에도 여러 가지 매출 악영향 요인 있다”라고 말했다.

또 “그래서 요금제 재설계를 추진 중이다. 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마케팅도 생각해야 한다”라며 “내년 7~8월에나 무선 부분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T는 스마트폰 요금 할인을 3년째까지 매년 더 해주는 구조의 ‘스마트 스폰서’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자와 사용 요금제는 그대로인대 해를 거듭하면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가 떨어지는 구조다. KT는 이런 중복 할인 요금제는 연내 손본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집전화는 하향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유선전화 매출 감소는 시장 1위 사업자의 숙명이다. 하지만 결합상품 등을 통해 가입자 이탈과 매출 감소를 최소화 한다는 전략이다.

김 전무는 “유선전화 가입자 이탈은 작년 이맘때 월 15만명이었는데 지난 10월에는 3만7000명까지 줄었다. PSTN 매출 감소는 현저히 완화될 것”이라며 “감소 요인은 ARPU 하락, 가입자 감소, 결합상품 할인 증가 등이 있다”라고 전했다.

2G 종료는 마무리 단계다. 가입자는 18만명까지 감소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최근 KT의 2G 종료 검토 기준을 16만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

김 전무는 “2G 이동통신 종료 비용은 3분기 300억원 사용했다. 4분기에는 8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이라며 “이달 내로 다시 종료 승인을 신청하고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LTE는 2G 종료 후 바로 개시한다. KT는 서비스 일정을 앞당기기 위해 허가가 나오기도 전에 투자와 마케팅을 시작했다.

김 전무는 “LTE 서비스는 당초 계획보다 당겨서 추진할 계획”이라며 “올해 수도권, 내년에는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초 3조2000억원 투자 얘기했는데 1000~2000억원 늘어날 가능성 있다. LTE 때문에도 늘어날 수 있다. 다만 LTE가 당초보다 빨라지면 2013년 이후 투자는 줄어들 것”이라며 “연내 스마트폰 3종, 태블릿 1종을 선보이고 내년에는 10종 이상 LTE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그룹 참여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4 이동통신사에 대해서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동통신재판매(MVNO) 역시 보완재 역할이라고 규정했다.

김 전무는 “제4 이동통신사가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라며 “지금 이동통신사가 십수년간 쌓아온 네트워크와 서비스, 마케팅 역량을 신규 사업자가 갖추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MVNO는 경쟁자가 되는 것 보다는 우리 네트워크를 사용하게 해서 같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를 찾겠다”라고 덧붙였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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