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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분기 부진…무선 ‘역성장’ 여파(종합)

- 매출액 4조9922억원·영업익 5164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가 성장 정체에 빠졌다. 합병 이후 실적을 견인해온 무선사업이 역성장했다. 요금인하와 스마트폰 요금 할인 여파다. 유선전화 가입자 감소는 둔화됐다. 인터넷 사업은 인터넷TV(IPTV)에 힘입어 성장했다.

7일 KT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 3분기 매출액 4조99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기대비 6.6% 전년동기대비 6.2% 줄어들었다. 3분기 영업이익은 5164억원으로 전기대비 19.4% 증가했지만 전년동기대비 12.6% 감소했다.

3분기말 기준 KT의 이동전화 가입자는 1639만1000명으로 전기대비 0.6% 늘어났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632만명으로 휴대폰 가입자의 38.5% 수준이다. 유선전화 가입자는 1922만7000명으로 전기대비 0.2% 떨어졌다.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772만4000명으로 전기대비 1.2% 상승했다. IPTV가입자는 전기대비 8.4% 올라간 284만2000명이다.

KT가 3분기 투자한 금액은 모두 7681억원. 무선에 3940억원 유선에 2563억원 기타에 1178억원을 사용했다. 무선과 유선은 전기대비 각각 13.8%와 11.2% 축소했다. 기타는 전기대비 94.7%가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적 투자액은 2조26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4.5% 더 지출했다.

마케팅 비용은 4434억원을 썼다. 전기대비 13.8% 전년동기대비 24.6% 하락했다. 마케팅 비용 감소는 통신업계가 같은 상황이다. 무선 경쟁 완화가 영향을 미쳤다.

무선매출은 3분기 1조7355억원으로 전기대비 2.1% 전년동기대비 3.3% 감소했다. 통화수익과 접속수익이 모두 큰 폭으로 축소됐다. 무선데이터 매출 성장이 두드러졌지만 감소분을 메우기에는 부족했다. 접속수익을 제외한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는 2만원대로 떨어졌다. 3분기 ARPU는 전기대비 569원 하락한 2만9609원이다.

전화매출은 집전화(PSTN)와 인터넷전화(VoIP) 모두 줄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는 늘었지만 계절적 요인 탓이라는 것이 KT의 설명이다. 국제전화, 국제정산 수익 및 지능망 수익 증가 등으로 기타 분야는 전기대비 상승했다. 3분기 전화매출은 9464억원으로 전기배디 0.9% 전년동기대비 11.5% 하락했다.

인터넷사업은 보합이다. 3분기 6666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5.6% 상승했다. IPTV 매출이 전기대비 8.6% 전년동기대비 53.1% 성장한 793억원으로 인터넷사업 실적을 견인했다.

KT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연학 전무는 "앞으로도 KT는 페어프라이스 제도 등을 일관되게 시행해 무선시장에서의 비용경쟁을 탈피하고 고객에게 가치를 더할 수 있는 상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네트워크에 클라우드 개념을 도입한 세계 최고품질의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출시하여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는 KT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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