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심재석기자] “현재 국내 DB 시장은 공급자에게 수요자가 쓸려가는 형태입니다. 어떤 분야는 95%가 오라클 DB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돈 내고 사면서도 오라클 눈치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국산 DB전문업체 티베로 문진일 대표의 말이다. 지난 26일 경기도 성남(분당) 티베로 본사에서 만난 문 대표는“이런 구도를 티베로가 바꿔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가 가장 저렴한 나라가 한국인데, 티맥스 때문에 오라클과 IBM도 가격을 낮췄다”면서 “국산 업체들이 경쟁력을 보이면 글로벌 업체들이 횡포를 부리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티베로가 DB 시장에 적지 않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표에 따르면, 최근 티베로는 본격적인 성장세에 들어섰다. 지금까지는 오라클 DB를 따라가는데 급급했지만, 이제는 기능이나 유저 편의성 면에서 뒤지지 않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장 공략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문 대표는 “5~6월부터 티베로에 대한 수요가 일기 시작했다”면서 “안정성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국방 분야에서 두 개 사례를 확보했고, 보험개발원의 경우에는 계정계부터 전체적으로 다 티베로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대구 지하철공사 3호선, 신한은행, 온나라 시스템, 교육과학기술연구원 등 굵직한 고객사를 확보했다고 문 대표는 설명했다.
특히 티맥스소프트와 완전히 화학적으로 분리되면서 성장 기회가 커졌다고 문 대표는 말했다.
과거 티베로(구 티맥스데이터)는 제품 연구개발만 하고 영업 및 마케팅은 티맥스소프트에서 진행했다. 티맥스소프트 영업부 입장에서는 고객 인지도와 시장 점유율이 높은 티맥스의 WAS를 파는 것이, 인지도 낮고 점유율 낮은 티베로DBMS를 파는 것보다 훨씬 쉬웠다
하지만 이제는 티베로가 직접 영업 및 마케팅까지 직접 책임진다. 티베로 영업사원은 아무리 어려운 여건이라고 해도 티베로DBMS를 팔아야 하는 입장이다.
문 대표는 파트너들도 튼튼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19개의 파트너를 확보했다. 이 외에 삼성SDS, LG CNS도 티베로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문 대표는 강조했다. 오라클 기반이었던 삼성SDS 프로젝트 관리 시스템이 티베로 기반으로 바뀌었고, LG CNS도 국방 프로젝트에서 티베로와 함께 했다.
문 대표는 “티베로는 안정성과 성능 면에서 오라클에 뒤지지 않으면서 유지보수율 일방적 22% 인상과 같은 고객을 무시하는 비즈니스는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심재석 기자>sjs@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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