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파인증 신청…11월 SKT·KT 동시 판매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4S’의 국내 판매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애플이 제품 출시를 위한 행정절차에 착수했다. 아이폰4S는 ‘아이폰4’와 마찬가지로 SK텔레콤과 KT 동시 판매가 유력하다. SK텔레콤에 비해 KT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2년전 ‘아이폰3GS’ 가입자 약정 만료와 4세대(4G)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지연 등 경쟁사에 비해 상황이 좋지 않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국립전파연구원에 아이폰4S 전파인증을 신청했다. 전파인증은 통상 1주일이 걸린다. 큰 문제가 없으면 내주 초면 인증서가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4S는 SK텔레콤과 KT가 같이 판매한다. KT 단독이었던 아이폰3GS 뒤늦게 SK텔레콤이 판매에 나선 아이폰4와 달리 두 통신사의 진검승부다. 양사는 11월초 예약판매를 위한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4S 등장에 따라 휴대폰 제조사와 통신사 등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이폰4S는 3세대(3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일단 통신사간 경쟁에서는 KT가 마케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KT는 LTE 서비스에 있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비해 후발주자다. 3G 가입자 이탈을 막아야 한다. 약정 만료가 돌아오는 아이폰3GS 사용자가 빠져나가는 것도 방어해야 한다.
KT의 기세에 대한 SK텔레콤의 대응 수준에 따라 LG유플러스도 영향을 받는다. 아이폰4S 가입자가 예상보다 높을 경우 LTE 활성화가 늦어지는 것이 불가피하다. LG유플러스는 LTE에 올인했다.
휴대폰 제조사간 경쟁에서는 삼성전자는 느긋한 반면 다른 회사들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3G와 LTE 모두 전략 제품을 출시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 팬택, HTC 등은 하반기 LTE에 집중했다. 3G로 신제품을 내놓은 모토로라모빌리티와 소니에릭슨도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 2년간 애플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양강구도가 형성되며 주목도 못 받고 사라진 제품이 부지기수다.
아이폰4S의 판매가는 기존 아이폰과 비슷할 전망이다. 애플은 해외와 국내 모두에서 기존 제품 가격과 신제품의 가격을 동일하게 책정해왔다. 또 기존 제품은 신제품에 맞춰 가격을 인하했다.
한편 아이폰4S의 국내 등장이 임박함에 따라 삼성전자가 국내에서도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에서 아이폰4S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지금으로서는 삼성전자가 국내도 가처분 신청을 제기할 가능성은 낮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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