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C방 업계 성토 이어져… 블리자드 ‘스타2’ 주력 전망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오는 11월 20일 시행을 앞둔 청소년 셧다운제(0시~6시 인터넷게임 접속차단)의 불똥이 여기저기 튀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블리자드에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국내법이 논란의 불씨를 당겼으나 블리자드의 ‘자정 이후 배틀넷 전면 셧다운’ 대응이 부정적인 여론을 야기한 것이다.
블리자드는 10여년간 운영해온 배틀넷에 인력과 비용을 투입해 청소년 본인인증을 위한 시스템 마련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서버를 전면 차단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라고 밝힌 것.
자정 이후 성인 이용자도 ‘스타크래프트(스타1)’와 ‘워크래프트3’, ‘디아블로2’의 배틀넷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 같은 블리자드의 입장 발표가 있은 후, 셧다운제를 추진한 여성가족부가 도마위에 올랐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규제에 성인 이용자까지 불편을 겪게 됐다는 것이다.
관련 커뮤니티에 한 누리꾼은 “아직도 디아 워크 스타1 하시는 분들 많다”며 “새벽에 일끝내고 디아 좀 해볼까하고 딱 피시방 와서 스트레스 풀러갔다가 스트레스 쌓여서 나가겠네요”라고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제 불만의 화살은 블리자드를 겨냥하고 있다.
PC방협동조합은 지난 24일 “셧다운제에 대한 찬반을 떠나 블리자드가 한국과 한국의 PC방을 기반으로 한 배틀넷 서비스로 성공해 세계적인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으면서 이용자와 PC방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요지의 성명을 발표, 블리자드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대해 게임업체 관계자는 “글로벌에서 사업을 하는 블리자드가 수익이 나지 않는 타이틀을 위해 추가적 비용과 노력을 들여서 (본인인증) 시스템을 갖추기는 어렵지 않겠나”라며 블리자드의 대응을 일부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게임산업의 하층에서 영업하는 PC방 사업자들에게는 분명 타격”이라며 “아직도 스타1을 즐기는 사람은 많다. 타이틀의 영향력을 보면 손해를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간과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셧다운제 시행을 기회삼아, 블리자드가 수익이 나지 않는 스타1을 뒤로 하고 스타크래프트2 띄우기에 나설 것이라는 업계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블리자드가 우리나라에 기반을 둔 회사도 아니다보니 정부 규제에 분명하게 의사표명을 한 것”이라며 “이번 기회에 수익이 없는 예전 배틀넷 대신 스타크래프트2에 주력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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