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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KT, 헬스케어 대전…합작사 설립 ‘잰걸음’

- 양사, 신성장동력 육성…해외 신흥시장 진출도 타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과 KT가 헬스케어 주도권을 두고 다투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과 이종 산업 융합의 대표적 분야다. 양사 모두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려고 있다. 삼성전자 등 제조업체도 넘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서울대병원과 연세대의료원과 합작사를 만들어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24일 KT는 연세대학교의료원과 의료-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사업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측은 내년 초 합작법인 설립을 목표로 협의에 착수했다. 합작사는 ‘스마트 헬스케어’ 개발 ‘스마트 호스피탈’ 수출, 의료정보화 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KT G&E(Global & Enterprise)부문 이상훈 사장은 “향후 양사가 추진하게 되는 사업은 타 산업간 컨버전스의 롤 모델로써 의료와 통신 각 분야의 국내 기술을 해외 시장에 동반 진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 서울대학교병원과 헬스케어 합작회사 설립을 결정했다. 합작사의 자본금은 200억원이다. SK텔레콤이 100억원, 서울대병원이 나머지 100억원을 현물투자한다. 지분은 서울대가 50.5%, SK텔레콤이 49.5%를 갖는다. 연내 출범한다.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는 ▲예방-진단-치료-관리가 연계된 ‘차세대 의료서비스 모델’ 개발 ▲ICT 기반의 디지털병원 해외 진출 ▲대한민국의 헬스케어 기술 발전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R&D)이라는 세가지 큰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간다.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은 “SK텔레콤은 그동안 의료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차별화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ICT 기반의 헬스케어 사업을 준비해 왔으며 이를 위해 헬스케어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SK텔레콤과 KT는 합작사를 통해 만들어진 솔루션으로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동남아시아 등 의료 선진화가 되지 않은 신흥시장이 타깃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트 등 해외 업체들도 신흥시장 진출을 위해 헬스케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미국 등 해외 업체에 비해 우리나라 의료나 통신 기술이 모자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동남아 중동 등 신흥시장의 경우 먼저 진출하는 곳이 경쟁력이 있다”라며 “시장 초기기 때문에 아직 어느 정도 수익과 매출이 발생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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