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corp.nate.com 대표 주형철, SK컴즈)의 대표 서비스인 싸이월드가 이번주 글로벌 사이트를 오픈하고 세계시장에 도전한다.
24일 인터넷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중으로 글로벌 싸이월드 서비스가 시작될 예정이다. 글로벌 싸이월드의 서비스 방식은 당초 SK컴즈가 밝힌대로 국내에 서버(플랫폼)를 두고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사실 싸이월드의 해외진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K컴즈는 지난 2004년 중국, 일본, 대만을 시작으로 베트남, 독일, 미국에 해외법인을 세우고 시장공략을 추진한 바 있다.
실제로 2007년까지 싸이월드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중국시장에서는 1년만에 350만명의 사용자를 모으며 성공적인 해외진출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급성장하기 시작할 무렵인 2008년부터 급격하게 하락세에 접어들었고 2009년, 중국과 베트남을 제외한 해외법인을 모두 철수시켰다.
당시 싸이월드 서비스가 해외 시장 공략에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러 가지 의견이 분분하지만 '서비스 제공 플랫폼의 한계'가 지목된다. 이를 테면 '미니 홈피'와 같은 서비스 방식에 대한 호불호가 국내와 해외에서 간극이 컷다는 분석이다.
이번 싸이월드의 해외 진출은 7년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플랫폼, 다양한 언어지원 이라는 방식으로 구현되기 때문이다.
이는 페이스북처럼 한국 사용자와 해외사용자끼리 일촌을 맺고 소통하는게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과거 SK컴즈는 해당 국가에 싸이월드 해외사업을 위한 법인을 세우고 국가별 서비스로 제공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높은 비용(법인설립, 인력비)과 리스크(유지·보수)를 짊어지고 있다고 판단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SK컴즈는 특정국가를 상정해 서비스를 론칭하기 보다 다양한 언어(영어, 중국어(베이징어·광둥어), 독일어, 일본어, 스페인어)를 준비해두고 동시다발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사용자의 접속위치에 따라 언어가 노출된다.
한국에서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한국어가 노출되고, 일본 도쿄에서 접속하면 일본어가 노출된다는 의미다. 노출되는 언어만 다를 뿐, 뼈대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글로벌 싸이월드의 수익모델 역시 ‘도토리’로 이어갈 예정이다. 현지 PG사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통화, 결제방식 지원책도 마련했다. 성인인증이 필요한 콘텐츠는 가입시 입력한 생년월일, 카드정보 등을 활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아울러 일본 믹시(mixi), 미국 터너인터네셔널 등 해외 콘텐츠업체들과 제휴로 시너지효과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SK컴즈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위한) 대부분의 준비는 마쳤고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해외서비스라는 것에 입각해 이메일을 통한 가입, 사용을 가능하게 제작했다”며 “글로벌 싸이월드의 론칭이 머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SK컴즈는 해외법인의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는 싸이월드 중국, 싸이월드 베트남과는 별도로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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