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도 게임 시장에서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등이 대표적인 태블릿PC죠. 이 기기에서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이 그대로 작동합니다. 이 때문에 업체가 별도의 앱을 출시해 시장을 공략하는 사례는 많지 않죠. 보통 스마트폰 게임에 약간의 최적화 작업을 더해 태블릿PC 시장까지 공략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두 기기가 공략하는 시장은 겹칩니다. 이 때문에 태블릿PC는 멀티플랫폼 정책에 주로 이용됩니다. 아울러 태블릿PC는 큰 화면이 주는 강점 때문에 PC 이용자를 일부 흡수하는 등 스마트폰과는 다른 고유한 시장성을 지니기도 합니다.
이 시장은 넥슨이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웹게임 ‘SD삼국지’나 ‘2012:서울’을 시장에 출시했네요. PC웹은 물론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스마트기기 이용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것이 넥슨의 멀티플랫폼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넥슨의 이 같은 멀티플랫폼 전략은 웹게임 ‘삼국지를 품다’를 통해 극대화될 전망입니다. 이 게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스타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인데요.
‘삼국지를 품다’에 대해 넥슨 측은 “기존의 웹게임의 정의보다는 웹에서 돌아가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라고 봐야 맞다”고 말합니다.
보통 모바일 게임은 이동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특성을 감안해 PC온라인게임보다 소재가 가볍고 잠깐씩 즐기기에 좋은 게임성을 지닌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삼국지를 품다’는 PC온라인게임의 콘텐츠가 태블릿PC와 스마트폰에 그대로 넘어오는 것이라 보면 됩니다. 물론 사용자경험(UX)은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돼 출시될 겁니다. 태블릿PC 이용자들이 정통 MMORPG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궁금하네요.
한게임의 ‘야구9단’은 이러한 고민이 덜합니다. 복잡한 조작이 필요 없는 매니지먼트 장르 특성상 스마트기기 이용자를 겨냥하기에 안성맞춤인데요. 모바일 웹페이지로 접속하는 이용자가 37% 달하는 등 스마트 기기에서의 접속도 상당히 활발합니다.
이처럼 태블릿PC는 온라인 게임업체가 PC웹 중심의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스마트기기까지 아우르는 멀티플랫폼 전략의 핵이 되고 있습니다.
모바일 게임업체의 경우 태블릿PC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눈에 띄질 않는 가운데, 컴투스와 위메이드크리에이티브가 조금씩 움직임을 보이고 있네요.
지난 7월 컴투스는 온라인게임 관련 인력을 채용한다고 공고를 내걸었습니다. 당시 회사 측은 “태블릿PC가 우수한 사양을 갖추고 있어 기획 자체를 모바일보다 PC온라인 쪽으로 가져가기로 했다”며 “온라인게임을 경험한 인력을 통해 태블릿PC 최적화 게임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전략은 위메이드도 시도하고 있습니다. 수명이 수개월에 머무는 모바일 게임의 한계를 넘어 수년이상 게임을 서비스할 목표를 세우고 있습니다. 위메이드 측은 스마트폰 게임이 아닌 스마트 게임으로 봐달라고 주문하더군요.
지난해 아이패드가 출시되고 전 세계에서 유행을 일으키자 업계 전문가들은 “향후 태블릿PC를 두고 온라인게임사와 모바일게임사의 격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PC온라인게임사가 모바일 영역으로 발을 넓히는데 태블릿PC를 활용하기에 적합하고, 모바일게임사도 PC온라인 영역으로 발을 넓히거나 새로운 이용자층을 공략하는 시장으로 태블릿PC를 눈여겨보았기 때문입니다.
아직 이 같은 충돌이 현실화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내년부터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 안에서 각각의 시장경쟁을 이어가던 게임엄체들이 태블릿PC에서 새롭게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대호 기자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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