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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가 살아있다”…스팸메일 악성코드 주의보

- 안철수연구소, 잡스 사망 악용 악성코드 발견해 긴급 업데이트 실시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스티브 잡스 전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가 스팸메일로 유포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지난 7일 스티브 잡스의 사망을 악용한 악성코드를 처음 발견해 V3 제품군을 긴급 업데이트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악성코드는 스팸성 메일을 통해 유포된다. 메일 제목에는 ‘Steve Jobs Alive!’ ‘Steve Jobs Not Dead!’ ‘Steve Jobs: Not Dead Yet!’ ‘Is Steve Jobs Really Dead?’처럼 스티브 잡스가 죽지 않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메일 본문에는 인터넷 주소(http://john******.com/pack.html)가 포함돼 있는데, 보안 취약점이 있는 웹 브라우저로 접속하면 worms.jar 파일이 다운로드 및 실행된다. worms.jar 파일은 같은 메일을 대량 발송하며, 다른 악성코드들을 다운로드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감염된 컴퓨터에 USB가 연결돼 있으면 보안 취약점(MS10-046(CVE-2010-2568))을 악용하는 바로가기 파일(*.lnk)과 자신의 복사본을 생성한다.

보안 패치가 안된 다른 컴퓨터에 USB를 연결해 이 바로가기 파일을 윈도 탐색기로 보면 악성코드에 감염된다. 이 악성코드는 감염된 컴퓨터에서 FTP(파일전송프로토콜) 서버의 주소, ID, 비밀번호를 수집해 외부로 전송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기업의 경우 FTP 서버는 중요 파일이나 데이터를 보관하는 서버이므로, 계정이 유출되면 중요 자료가 유출될 수 있다.

이렇게 유출된 데이터는 악성코드 유포 등 다른 보안 위협에 악용될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상에는 유출된 FTP 서버 정보가 암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철수연구소 이호웅 시큐리티대응센터(ASEC)장은 “마이클 잭슨 사망 등 유명인의 사건 사고에는 어김없이 관련 악성코드가 등장한다”며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안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유포하기 위한 것으로, 이메일에 첨부된 파일이나 링크 주소를 함부로 열지 말고 보안 프로그램을 항상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한편 실시간 감시 기능을 사용해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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