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개최된 인텔개발자포럼(IDF) 행사장. 물리 에덴 인텔 PC 클라이언트 그룹 부사장은 기조연설 중에 LG디스플레이 패널이 장착된 울트라북용 LCD를 선보였다.
인텔이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밀고 있는 울트라북은 무엇보다 두께가 얇고 전력 소모가 적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서는 여기에 탑재되는 LCD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IDF11 기술 세션에 관련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참가한 최동원 LG디스플레이 IT시스템솔루션 & 상품기획담당 상무<사진>은 “차세대 울트라북에 적합한 LCD를 인텔과 공동 개발하게 됐다”며 “여기에는 LG디스플레이가 자체 개발한 슈리켄(Shuriken)과 전력을 최소화하는 패널 셀프 리프레쉬(PSR) 기술 등이 결합됐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인텔 울트라북용 LCD는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슈리켄(코드명)이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이는 노트북 디스플레이 부분(hinge-up)을 최대한 얇게 구현한 기술이다. 이를 통해 인텔 울트라북이 표방하는 노트북 전체 두께가 18mm이하를 넘지 않도록 했다. 이미 ‘블레이드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으로 LG전자가 출시한 노트북 P430 모델을 포함해 다수의 제품에 이미 적용됐다.
최 상무는 “울트라북에 적합한 LCD 구현을 위해서는 가능한 얇으면서도 저렴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얇게 만드는 것은 사실 비싼 부품을 쓰면 얼마든지 가능한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비용을 최대한 낮추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울트라북의 기준 가격은 현재 1000달러 미만으로 책정돼 있기 때문.
이를 위해 LG디스플레이는 LCD 패널 자체 유리를 이용해 공정을 단순화시키고 여기에 들어가는 부품 수를 줄임으로써 적은 비용으로 두께를 줄일 수 있었다.
▲IDF 행사장에 전시된 LG디스플레이 슈리켄 기술 적용 18mm 두께 울트라북
또한 이 회사는 인텔의 ‘패널 셀프 리프레시(PSR)’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 PSR는 디스플레이 내에 탑재된 메모리를 활용,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면서도 화면을 그대로 표시할 수 있다. 이를 적용함으로써 울트라북 사용 시간을 최소 45분~1시간까지 늘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 상무는 “얇으면서도 가볍고, 적은 면적에 소비전력이 적으면서도 디자인이 멋진 울트라북의 5가지 요건을 충족시키는 곳은 우리 밖에 없다”며 “차별화된 제품을 통해 관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초부터 울트라북용 LCD의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간다. 특히 내년에 출시될 슈리켄 차세대 버전에서는 현재보다 더 얇고 가볍게 출시되는 것은 물론 애플 아이패드2와 아이폰4에 적용된 고해상도 광시야각 기술(AH-IPS)을 적용할 방침이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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