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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인텔개발자회의(IDF)…컴퓨팅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인텔이 바라보는 컴퓨팅의 진화는 어디까지일까.

인텔은 13일(미국 현지시각)부터 15일까지 3일 간의 일정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한계는 없다, 나아가기 위한 시작만 있을 뿐(Sky's not the limit, it's the baseline)’이라는 주제로 2011 추계 개발자회의(IDF, Intel Developer Forum)를 개최한다.

IT 업계의 가장 큰 행사 중 하나인 IDF에서는 매년 새로운 신기술과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 만큼 올해도 전세계 IT인들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그렇다면 13일부터 개최되는 이번 IDF 2011의 중심에는 무엇이 있을까.

우선 인텔의 차세대 마이크로아키텍처인 ‘아이비브릿지’가 있다. 아이비브릿지는 22나노 제조 공정이 적용된 새로운 프로세서로 입체 트랜지스터 집적 기술(3D 트라이게이트)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반도체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매 18개월마다 2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은 이번에도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성이 높아진다.

인텔 측에 따르면 아이비브릿지는 이미 인텔의 오레곤 개발 연구소에서 생산이 시작됐으며, 내년에 노트북과 데스크톱, 서버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울트라북’도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다. 인텔은 올초 일반 노트북의 성능이나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되 이전에 발표됐던 울트라씬의 얇으면서 가볍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을 결합한 울트라북 컨셉을 발표한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인텔은 지난 6월 대만 컴퓨텍스 행사에서 아수스와 공동으로 울트라북 시제품을 공개했다. 이는 2세대 코어 프로세서(샌디브릿지)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탑재했으며, 11~13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가격은 대략 1000달러 이하다. 에이서와 도시바, 레노보 등의 업체에서도 최근 출시 계획을 밝혔다.

인텔은 2012년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만큼, 울트라북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인텔은 지난달 3억 달러(한화로 약 3200억원)를 투자펀드를 조성해 중견 및 중소기업의 울트라북 관련 기술 개발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PC시장의 메인스트림으로 울트라북을 점찍어두고 있다. 한편 내년에는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울트라북을 출시할 방침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서는 LG 디스플레이가 참석해 울트라북을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전망이다. 이는 임베디드 디스플레이 포트(eDP)과 PSR(Panel Self-Refresh)기술이 사용돼 시스템 소비 전력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울트라북은 태블릿PC 시장도 넘보고 있는 만큼, 이번 IDF 행사에서 인텔이 어떠한 전략을 발표할지도 관심이다.

이밖에도 차세대 32나노공정 기반의 아톰 플랫폼(코드네임 트레일-M) 로드맵 업데이트 및  모바일 운영체제(OS) 미고(MeeGo)에 대한 새로운 발표도 있을 예정이다.

특히 삼성전자가 곧 선보일 윈도8 태블릿PC 중 하나에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리는 것도 흥미롭다. 앞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쿼드코어 프로세서인 칼엘(Kal-EL) 기반의 윈도8 태블릿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이와 관련된 발표는 인텔 IDF 2011과 같은 시기에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개최되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BUILD) 개발자 컨퍼런스’에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IDF 행사에서는 총 3개의 기조연설(키노트)이 진행된다. 행사가 시작되는 첫째날인 13일에는 폴 오텔리니 인텔 회장이 ‘컴퓨팅의 진화(Evolution of Computing)’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칠 예정이다. 이어 14일에는 물리 에덴 인텔 PC클라이언트 그룹 부사장이 ‘울트라북’을,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저스틴 래트너 인텔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멀티코어와 메니코어칩과 극대화된 컴퓨팅 파워를 주제로 하는 ‘미래 기술(Future Technologies)’ 등을 발표된다.

<샌프란시스코(미국)=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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