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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하성민 대표, ‘주파수 경매 1.8GHz SKT 800MHz KT, 윈윈’

- 9950억원 1.8GHz 주파수 낙찰가 부담 크지 않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 하성민 대표가 이번 주파수 경매 결과를 두고 KT 이석채 대표와는 정반대 의견을 내놨다. 주파수 경매가 과열돼 기업에 부담에 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31일 SK텔레콤 하성민 대표는 서울 보라매사옥에서 열린 ‘2011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주파수 경매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윈윈(win-win)이다”라고 답했다.

주파수 확보 금액에 대해서도 하 대표는 “주파수는 10년 분할이라 현재 현금흐름에서 문제되지 않는다”라며 과도한 액수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막을 내린 국내 첫 주파수 경매는 ▲800MHz는 KT ▲1.8GHz는 SK텔레콤 ▲2.1GHz는 LG유플러스가 차지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낙찰가는 ▲KT 2610억원 ▲SK텔레콤 9950억원 ▲LG유플러스는 4455억원이다.

이를 두고 KT 이석채 대표는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KT가 1.8GHz를 갖고 SK텔레콤이 800MHz를 갖는 것이 국가적으로 좋지만 과열 현상 우려 및 승자의 저주 때문에 주파수 추가 입찰 중단키로 했다”라며 SK텔레콤을 비판한 바 있다.

KT는 당초 1.8GHz에서 SK텔레콤과 경쟁했지만 가격 부담으로 800MHz로 선회했다. KT가 1.8GHz를 확보했다면 기존 대역과 합쳐 3세대(3G) 서비스에서 SK텔레콤이 2.1GHz 주파수 총량 우위를 바탕으로 무제한 서비스에 나설 수 있었던 것처럼 공격적 전략을 취할 수 있는 배경을 만들 수 있었다.

하 대표가 이 대표와는 달리 윈윈이라는 표현을 쓴 배경은 통신사간 공평한 주파수 대역 분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8GHz 대역은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의 국제 표준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주파수다. KT와 LG유플러스는 2세대(2G) 서비스를 1.8GHz에서 시작해 각각 20MHz폭을 보유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은 없었다. 자칫 4G 국제 로밍에서 소외되거나 글로벌 제조사의 휴대폰은 물론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 국내 제조사 휴대폰을 수급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을 확률이 높았다. 또 KT는 2G 서비스 9월말 종료 명분을 얻었다. 4G 투자를 위해서도 필요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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