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주회사법 상충 해결 방안 마련 중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SK텔레콤의 SK플랫폼 분할을 위한 법적 절차가 마무리됐다. 임시주주총회에서 안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SK플랫폼은 오는 10월1일 정식 출범한다. 하지만 하이닉스반도체 인수 적절성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졌다.
31일 SK텔레콤은 서울 보라매사옥에서 ‘2011년 제1차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플랫폼 분할과 신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통과시켰다.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은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위해 물적분할을 추진했다”라며 “이동통신사업(MNO)에 가려져있던 성장가치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받고 전체 기업가치 향상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SK플랫폼은 SK텔레콤의 100% 자회사로 ▲정보통신사업 ▲뉴미디어사업 ▲광고업 ▲통신판매업 ▲도매 및 소매업 ▲전자금융업 ▲영화업(제작, 수입, 배급, 상영) ▲출판업 ▲영상, 오디오 기록물 제작 및 배급업 ▲창작, 예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교육기관, 교육 시설 운영업, 교육서비스업 ▲기타 위 각호의 사업 관련 연구 및 기술 개발 등을 사업 목적에 포함시켰다.
분할이 실시되면 지난 3월31일 기준 SK플랫폼은 자본금 300억원으로 자본총계는 1조2437억원이다. 부채와 자본총계는 1조4755억원이 된다. 분할 후 SK텔레콤은 자본금 446억원 자본총계 11조4937억원 부채와 자본총계 19조3067억원 규모 회사가 된다.
SK플랫폼 출범에 따른 SK커뮤니케이션즈 등 손자회사의 지주회사법 충돌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해소할 계획이다.
하 사장은 “SK증권과는 관련 없다. SK커뮤니케이션즈 등은 유예기간도 있고 상장회사기 때문에 자세한 얘기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사업 속도 등을 위해 여러가지 형태 변화 가능하다”라고 합병 등 향후 계열사 추가 재편 가능성을 열어뒀다.
서진우 사내이사가 SK플랫폼 수장으로 옮기게 됨에 따라 SK텔레콤 글로벌경영서비스 부문(GMS CIC) 김준호 사장을 신규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큰 문제없이 통과됐다.
이날 주총에서는 안건과는 별개로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주주자격으로 참여한 경제개혁연대는 ▲하이닉스 인수 자금 출처 ▲하이닉스를 SK그룹이 아닌 SK텔레콤이 나선 이유 ▲하이닉스 인수가 SK텔레콤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이에 대해 하 사장은 “재무안정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차입 등을 통해 자금을 마련할 것이다. 주파수는 10년 분할이라 현재 현금흐름에서 문제되지 않는다”라며 “하이닉스 인수는 그룹차원에서 논의한 바 없으며 전적으로 SK텔레콤 이사회에서 결정한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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