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한주엽기자] 삼성전자가 기업 스마트폰·태블릿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국내외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연합군을 결성한다.
26일 관련 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회사는 국내에서 삼성 엔터프라이즈 얼라이언스(Samsung Enterprise Alliance 이하 SEA) 프로그램을 가동키로 했다.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내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조직이 이번 프로젝트를 맡고 있다. 오는 11월 공식 발표를 앞두고 SEA 프로그램 로고 제작 및 세부 마케팅·영업·기술지원 정책도 수립 중이다.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일반 소비자 외 기업과 공공기관 등 B2B 수요가 상당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하드웨어와 영업력을 제공하고 부족한 역량은 외부 솔루션 업체를 통해 조달받아 기업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 SEA 프로그램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솔루션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맺기 위해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이미 해외 시장에선 마이크로소프트·SAP·IBM·오라클·후지쯔·시만텍·시스코·어바이어 등 글로벌 소프트웨어·솔루션 업체 수십여곳과 협력 관계를 맺어 SEA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
11월 발표될 SEA 프로그램은 국내 중소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솔루션 업체가 대상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중소업체의 솔루션을 활용해 국내에 구축 성공 사례가 나오면 이를 해외 시장에도 전파해 상생·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적극 강조하고 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협력 전략은 IBM과 HP 등 글로벌 기업 시장을 공략하는 IT 업체들과 상당히 닮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HP 등 하드웨어 업체는 소프트웨어를, 소프트웨어 업체는 하드웨어를 외부에서 조달받아 상호 윈윈하는 전략으로 유연하게 사업을 이끌고 있는 데 최근 삼성전자의 행보는 이와 상당히 흡사하다”며 “삼성전자가 가전은 물론 진정한 글로벌 IT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간 삼성전자는 필요할 때마다 일부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협력해 솔루션을 수급 받거나 자체적으로 개발해 기업 시장에 대응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향후 SEA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 협력의 체계가 잡히면 대응력이 높아져 B2B 사업 분야의 이익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주엽 기자>powerusr@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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