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금인하 ‘부담’…2분기 투자 8063억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KT의 스마트폰 사용자가 500만명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사용자 증가에 따라 투자액도 증가세다. 그러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감소는 지속됐다. 요금인하 압력이 상존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을 자신하기 어렵다.
마케팅비용은 5142억원으로 전기대비 감소했다. 투자는 무선부분이 대폭 늘어났다. 데이터 통신 사용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전년동기대비로는 2배 이상 증가했다.
5일 KT는 지난 2분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개별 영업이익 6610억원으로 전기대비 25.9%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별 매출액은 5조3330억원으로 전기대비 9.7% 상승했다. 순이익은 4280억원으로 전기대비 20.9% 올랐다.
하지만 자회사 손익 등을 합친 연결기준으로는 부진했다. 2분기 매출액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5조3428억원으로 전기대비 1.3% 올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324억원과 4206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40.0%와 24.2% 줄어들었다.
지난 2분기 투자는 모두 8063억원을 집행했다. 무선 부분이 크게 늘었다. 무선에 4573억원, 유선에 2885억원, 기타에 605억원을 썼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선은 68.7% 증가했지만 유선과 기타는 각각 16.8% 감소했다.
무선 투자 증가는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따른 것이다. KT의 스마트폰 이용자는 2010년 2분기 110만명에서 2011년 2분기 524만명으로 5배 가까이 확대됐다. 무선 데이터 매출은 2분기 524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6% 상승했다.
스마트폰 가입자 확대에 따라 매출이 늘고 있지만 투자 증가분과 요금인하 여파를 감당하기에는 아직 모자란 것으로 분석된다.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ARPU는 2분기 3만178원으로 전기대비 0.2% 전년동기대비 5.4% 하락했다.
마케팅비용은 감소했다. 2분기 5140억원을 사용했다. 전기대비와 전년동기대비 각각 5.7%와 0.4% 줄어들었다. 전기대비 광고비가 늘었지만 보조금 등 판매수수료가 감소했다. KT는 3분기 ‘페어 프라이스’라는 공정가격 제도를 본격 시행해 마케팅비용의 축소를 지향할 방침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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