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삼성전자가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자로 HP를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각종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자사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스마트TV, 프린터 등을 비롯해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모든 가전제품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적용시킬 계획이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개인향 클라우드 서비스 센터’를 위한 인프라 구축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HP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입 규모가 상당한데다 관련 업계의 물밑작업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우선협상과정이 순탄치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자사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위해 오픈소스 기반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인 오픈스택(open stack)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삼성SDS의 수원 데이터센터에서 HP의 x86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등을 갖고 관련 인프라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한국HP의 경우 자사의 x86 서버인 프로라이언트 DL360 및 380을 비롯해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 솔루션 등을 제안했다.
이번 사업은 삼성전자가 수원에 관련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미국과 유럽 등 해외 데이터센터로 확장해 글로벌 서비스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대다수의 업체가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서비스가 전세계로 확장될 경우 상당량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가 필요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8월 말까지 관련 인프라 구축을 완료해 9월에는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다만,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만큼 시간이 촉박해 이를 얼마만큼 빨리 최적화시키느냐가 급선무다.
특히 삼성전자가 채택한다고 밝힌 오픈스택 프로젝트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높은 수준의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오픈스택에 참여하는 IT 기업들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오픈스택 커뮤니티에 따르면 최근까지 약 9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서버 업체 가운데서는 델에 이어 최근 HP도 합류한다고 선언하면서 이번 삼성전자 프로젝트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지도 미지수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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