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날로 늘어가는 보험사기를 예방하기 위한 선제적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26일 금융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지난 2004년부터 운영해온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의 개선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은 보험계약 및 사고정보 등을 DB로 관리, 분석해 보험사기 혐의자를 자동 추출해낼 수 있는 정보처리시스템으로 금융감독원은 2004년부터 이 시스템을 구축, 운영해 왔다.
이미 보험사들도 보험사기 예방을 위한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5년 삼성생명이 보험사기 방지시스템을 구축한 이래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알리안츠 생명 등이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다.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을 통해 적발된 보험사기 건수도 해마다 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0년도 보험사가 적발한 보험사기 적발인원은 4만2318명으로 금감원이 수사기관과 공조해 적발한 1만2676명보다 3배가 넘는다.
이처럼 보험업계의 보험사기 인지시스템을 통한 사기 적발건수는 늘어나고 있지만 사후 적발이라는 한계에서는 벗어나지 못했다.
실제로 금감원은 보험사 등의 제보에 따른 개별 사건의 조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전체 보험시장의 사기 동향 파악 및 자체적인 혐의자 추출 등 선제적인 사기 조사 기능이 미약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미 지난해 2월 보험사기인지시스템의 자료입력과 분석 능력을 개선하는 등 한차례 시스템 고도화에 나섰던 금감원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체 시스템을 전면적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우선 보험사기 조사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있지 않아 사건정보 공유 등 정보조회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해 보험사기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기반으로 한 동향․혐의 분석 기능을 구축 한다.
조사관리시스템 재구축 등의 시스템 개편사업을 통해 선제적인 보험사기 대응체계도 마련키로 했다. 또 보험사기 데이터웨어하우스 및 마트 구성을 통해 데이터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대용량 자료 분석 시간을 단축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보험사기 데이터웨어하우스(DW) 구축 ▲동향분석 및 혐의자추출 기능 구축 ▲분석인프라 개선 ▲보험사기 조사관리시스템 전면 재개발 된다.
금감원은 이처럼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선제적으로 보험사들의 다양한 보험정보를 중앙에서 수집해 다양한 보험사기 요인을 분석, 가려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오는 9월 1일까지 제안요청서 접수를 마감하고 9월 중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금감원의 이번 사업은 2012년 6월까지 진행될 계획이다.
<이상일 기자>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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