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솔루션
아카마이, “단순한 CDN 사업자 아냐”…모바일 연계‧보안 강화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7-14 09:27:49
- 유니버셜 스트리밍 2.0 및 URL 프로텍션 등 내년 출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아카마이는 단순히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사업자에 머무르고 있지 않습니다. 아카마이의 솔루션은 계속 진화하고 있고, 이제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모든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아카마이코리아 정진우 지사장은 최근 개최된 미디어데이에서 “CDN과 결합된 네트워크 상의 다양한 문제를 아카마이가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와이어로 ‘쿨(Cool), 스마트(Smart) & 인텔리전스(Intelligence)’를 뜻하는 아카마이는 세계 최대의 CDN 업체다.
현재 전세계 모든 웹 트래픽의 20%를 전송하며 웹 및 모바일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 온라인 HD 동영상 등의 최적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과 MTV 네트워크 같은 기업이 아카마이의 대표적인 고객사다. 네트워크 인프라 상의 모든 콘텐츠와 애플리케이션들을 최종 소비자까지 안전하고 빠르게 제공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의 궁극적인 목표다.
이날 배석한 아카마이 본사 최고정보책임자(CIO)인 알렉스 카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부문 부사장<사진>은 “현재 미디어·콘텐츠 제공기업의 최대 고민은 스마트폰, 태블릿, 커넥트TV처럼 서로 다른 크기로 다양한 포맷과 해상도를 지원하는 기기가 출현하면서, 새 기기에 맞춰 신속하게 사이트와 비디오를 개발하는 데에 따른 어려움”이라며 “아카마이는 콘텐츠 트래픽 전송에서부터 분석, 보안까지 여타 네트워크 업체들이 제공할 수 없는 완전한 솔루션을 첨단 클라우드 인프라 기반으로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카마이는 전세계 72개국의 9만여대 서버를 통해 구축한 약 1000개의 네트워크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보안 영역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카로 CIO는 “특히 인터넷 사용자는 점점 늘어나고 있고, 1인당 보유한 디바이스의 숫자는 2015년까지 5대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또한 다양한 기기 간 일관성 있는 경험과 연결 속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소비자들은 시간이나 장소, 디바이스의 종류에 상관없이 원하는 서비스에 접속하기를 원하지만 기기 간의 다양한 포맷과 보안 방식 등 복합적인 문제 때문에 기업은 이에 대처하지 못할뿐더러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그는 “아카마이의 미션은 인텔리전트 플랫폼을 사용해 콘텐츠와 다양한 디바이스, 사용자를 매끄럽게 연결해 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에서 미디어·콘텐츠 제공기업에게 분석 정보도 제공하고 모바일 환경에 맞는 보안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추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카마이가 새롭게 내놓은 것이 ‘유니버셜 스트리밍 2.0’ 이라는 컨셉이다.
이는 각 기기들의 포맷에 맞게 콘텐츠를 변형시키거나 전송 속도를 일일이 고려할 필요 없이 쉽게 접속 환경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콘텐츠 제공업체가 최종 사용자에 전달되는 내용을 단순화시켜주는 것이 핵심이다.
유니버셜 스트리밍 내의 ‘네트워크 패키징’과 ‘네트워크 트랜스코딩’ 의 기능을 각각 이용하게 되면 포맷이나 비트레이트 등을 알아서 해결해 줄 수 있다.
이밖에 아카마이가 강조하고 있는 것이 보안 서비스다. 현재 아카마이는 ▲웹 애플리케이션 파이어월(WAF) ▲엣지 토크니제이션 ▲디도스 디펜더 ▲사이트 디펜더 등의 보안 솔루션을 제공 혹은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아카마이의 ‘가디언(Guardian)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통해 전체 서버를 방화벽 역할을 하면서 레이어를 쌓아 고객의 서비스를 보호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업들이 디도스 공격을 받으면 보통 보안 서버를 늘림으로써 이를 강화하고 있는데,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과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아카마이의 9만여대 서버가 고객을 대신해 엣지 플랫폼 단에서 약 95% 정도의 이상의 트래픽을 소화한다. 나머지 5%만이 고객 서버로 전달되기 때문에 다운되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현재 베타서비스가 진행 중인 엣지 토크나이제이션의 경우, 고객의 정보를 토큰이라는 번호로 대체해주는 것으로 주로 신용카드 등의 거래에서 유용하다. 이는 사용자의 신용카드 번호가 서버에 입력돼 지불게이트웨이로 보낼 경우, 이를 토큰이라는 일종의 번호로 바꿔서 저장해준다. 해킹될 경우에 신용카드 번호가 노출될 위험을 막아준다.
이밖에 현재 연구소에서 개발 중인 URL 프로텍션의 경우, 웹페이지를 만들게 되면 이를 암호화시켜 사용자에게 전달해주는 것이다. 즉, URL을 받은 사용자가 이를 다른 사용자에게 붙여넣기를 통해 전달했을 경우, 이를 받은 다른 사용자는 해당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없다. 이는 URL을 받은 해당 사용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암호화됐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경우 이 서비스가 매우 유용하다는 설명이다. 이 서비스는 내년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로 CIO는 “아카마이는 지속적으로 입증된 보안 기술을 추가하고 있으며, 안전한 방식으로 콘텐츠 공급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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