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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기록원·국립수산과학원, 망분리 사업 장기 지연

- 망분리 제품 CC인증이 발목…논리적 망분리 제품 교체, 재구축 위기  

[디지털데일리 이유지기자] 국가기록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이 추진해온 네트워크 망분리 사업이 장기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기관에 작년 말부터 적용돼온 논리적 망분리 솔루션이 필수 계약조건이던 국제공통평가기준(CC) 인증을 기한 내에 획득하지 못하면서 구축이 중단된 상태다. 이에 따라 당초 2월 말이던 사업 완료시점을 이미 4개월 가까이 넘겼다.

발주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은 사업 계약조건에 따라 구축 제품을 CC인증을 보유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주사업자인 SGA와 함께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국립환경과학원과 함께 발주된 국가기록원, 국립수산과학원의 ‘보안강화를 위한 네트워크 분리 사업’은 소프트캠프의 ‘에스워크 엔씨(S-Work NC)’ 제품을 제안한 SGA가 사업자로 선정됐다.

전자정부지원사업으로 진행된 이 사업 계약특수조건의 ‘논리 망분리 특약’에 따르면, 망분리 솔루션은 사업기간 내에 CC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만일 기간 내에 CC인증을 획득하지 못할 경우, 계약완료일로부터 3개월 유예기간을 줄 수 있도록 돼 있다. 유예기간 동안에도 CC인증을 획득하지 못하면 15일 이내에 CC인증된 타 솔루션 및 관련 장비로 교체해야 한다.

소프트캠프의 제품은 현재까지 CC인증을 획득하지 못해, 제품 교체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5월 말로 망분리 솔루션의 CC인증을 획득해야 하는 최종 기한이 지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망분리 솔루션을 CC인증을 보유한 다른 제품으로 교체하더라도 9~10월 중에나 사업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자인 SGA의 최영철 부사장은 “CC인증 획득 미비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고, 지난 5월 말로 CC인증 유예기간까지 지나면서 제품 교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사업기한을 최대한 단축하고, 사업 지연과 재구축으로 인한 비용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방향에서 제품 교체 여부 등을 신속하게 판단해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사장은 “계약 조건에 따라 제품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면 지체상금 지불과 교체 구축 지원 등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전제하고, “기한 내에 인증을 받지 못한 책임은 크지만, 구축이 꽤 진행돼 왔고 제품이 교체되더라도 비슷한 시점에 CC인증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사가 책임지고 사업을 마무리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장을 밝혔다.

소프트캠프는 현재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에서 EAL2 CC평가를 받고 있으며, 7~8월 중에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현재 PC 클라이언트 가상화 방식으로 CC인증을 획득한 제품은 브이엠크래프트의 ‘VM포트’ 한 제품뿐이다. 이 제품은 국립환경과학원에 구축됐다.

<이유지 기자> yjle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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