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브 워커 CMO, “일본, 유럽 등서 안드로이드폰 점유율 1~2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세계 시장 경쟁에서 뒤쳐진 것처럼 보이지만 유럽과 일본 등에서 소니에릭슨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2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버라이즌과 협력을 하면서 반전의 계기를 만들었다.”
22일(현지시각) 소니에릭슨 스티븐 워커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은 싱가포르 ICAA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떨어지고는 있지만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반격의 토대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소니에릭슨은 휴대폰 연간 판매량에서 2007년 1억340만대를 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810만대로 점유율 순위 10위까지 밀려났다. 판매량 급락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은 스마트폰 회사로 변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올인 전략으로 작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1070만대를 팔며 7위에 올랐다. 소니에릭슨은 디자인에 특화된 제품으로 20~30대 시장을 공략 중이다.
워커 CMO는 “현재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스마트폰 OS는 안드로이드다”라며 “현재 스마트폰 시장은 다양한 소비자의 니즈(Needs)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고성능 플래그십 모델은 물론 엑스페리아 레이처럼 세련된 디자인을 찾는 여성층을 노린 제품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다. 기업시장 전용 제품을 만드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라며 안드로이드폰 중심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을 밝혔다.
소니에릭슨은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4월 초슬림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아크’를 내놓는 등 지난 2009년부터 4종의 스마트폰을 선보였다.
워커 CMO는 “(다른 통신사로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SK텔레콤과 협력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며 “게임폰 ‘엑스페리아 플레이’는 한국 정부 규제 등이 해결돼 관련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국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들어 전 세계 시장에서 상용화가 이뤄지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공략은 일단 한 발 물러선 입장이다. 초기 시장에 뛰어들어 마케팅 경쟁을 펼치는 것보다 반응을 살피며 접근하려는 전략이다.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HTC 등은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워커 CMO는 “LTE는 휴대폰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 중 하나고 (대주주인) 에릭슨이 선도 업체 중 하나다”라며 “현재까지 상용화 된 제품 발표를 하지는 못했지만 소니에릭슨은 에릭슨 패밀리 안에 속하기 때문에 이 분야에서 여러 유리한 점을 가지고 있다”라며 말을 아꼈다.
<싱가포르=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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