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 협회장 “중소개발사 의견 듣겠다”…게임인식 제고에도 적극 활동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0일 최관호 한국게임산업협회장<사진>이 선출되면서 게임산업협회의 향후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간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게임산업협회다. 게임업계를 대표한다고 나섰으나 업체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힘을 잃은 탓이 크다. 회장사와 일부 업체가 협회를 끌고 나가는 구조였던 것이다. 거기에 협회장이 3개월간 공석이었다. 업계가 여성가족부의 셧다운제 추진에 속수무책 당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최 협회장은 그간 협회가 할 일을 못했다는 것에 공감했다. 협회장이 제 역할을 못했다는 것에도 최 협회장의 지적이 이어졌다.
그는 “지난 몇 달간 공석인 상태에서 협회가 충분한 역할을 못해 대정부, 대사회, 대이용자 소통에 게을리 했던 측면이 많았다”며 “소통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업체 대표와 만나서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며 “사안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업계 대표와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많이 듣고 설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협회는 1년에 한 번 열리는 총회나 3번 열리는 이사회 그리고 매달 열리는 부회장사 중심의 운영위원회 구조로 운영돼 왔다. 80여개 회원사를 통해 업계 전반의 목소리를 듣지 못하고 대형사 중심의 논리로 협회가 움직인 것이다.
최 협회장은 “중소게임개발사 사장들은 협회장 만나는 일이 없었다”며 “협회장이 귀를 먼저 열어야 되지 않겠나. 모든 회원사 사장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마련하고자 한다. 활동하지 않는 회원사에게는 활동을 적극 독려하겠다.”고 강조했다.
5기 게임산업협회는 우선 게임인식 제고에 나선다. 최근 일련의 사건사고들로 게임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따가운 것이 이유다.
협회는 가정 내에서 사랑받는 게임문화가 될 수 있도록 교육적 기능성게임 개발과 교육활동을 강화한다. 사회적 나눔의 토대를 마련해 게임이 문화와 산업으로 정착될 수 있게 노력할 계획이다. 업계의 사회공헌도 외부에 적극 알린다.
이와 함께 불합리한 규제 철폐 및 규제합리화 추진에도 나설 계획이다. 셧다운제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에 대해 최 협회장은 “시민의 권리와 자유라는 가치를 통해 도도하게 흘러온 흐름을 한칼에 쳐내는 반민주적 법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는 위헌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회원사가 소송의 주체로 협회는 업계 의견을 한데 모으는 역할을 맡는다. 협회는 오는 8월 이전에는 소송이 시작될 것으로 봤다.
최 협회장은 “주요회사 중심의 협회가 아니라 다양한 게임사 의견을 수렴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며 “중소게임개발사 분과를 통해 많은 개발사가 협회에 가입하고 게임산업협회도 명실상부한 게임 대표협회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li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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