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소셜’이라는 화두가 우리나라를 강타한지 벌써 2년이 흘렀다. 트위터, 페이스북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시작된 소셜열풍은 현재 포털업체, 이동통신사들까지 들어와 그 영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들이 자체 소셜서비스를 개발해 선보이거나, 소셜과 전자상거래를 결합한 소셜커머스라는 모델이 등장하는 등 소셜서비스의 모델이 점차 확장되는 것처럼 보이고 있으나, 국내 IT전문가들은 “국내 소셜서비스는 메신저, 마이크로블로그, 소셜커머스에 편향돼 있다”고 지적한다.
해외의 경우는 국내와 사정이 상이하다. ▲온라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소셜게임’ ▲정책등을 SNS를 통해 물어보고, 해당 결과를 공식적으로 집계해 반영하는 ‘국가단위 소셜서비스’(미국) ▲소셜네트워크상에서 음악을 서로 추천하고 바로 구입이 가능한 ‘소셜 음악서비스’(Ping, Last.fm) ▲SNS를 통해 후원을 받는 ‘소셜펀딩’과 같이 다양한 소셜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인지한 듯 최근 국내에서는 소셜과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들이 서서히 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눈에 띌 정도는 아니지만,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당신의 꿈, SNS가 이뤄드립니다”=과거에나 지금이나 자신의 꿈을 이루거나, 자신만의 사업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어떠한 일을 시작하던간에 ‘자본’이라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많은 창업자들이 창업초기에 겪는 가장 큰 문제는 ‘자본 확보’다.
이러한 예비 창업자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정부가 ‘소셜 이코노미’ 프로젝트를 발표한 가운데, ‘민간 소셜펀딩 업체’들도 하나둘 씩 등장하고 있다.
소셜펀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프로젝트에 다수의 개인이 후원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는 것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는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이라 불린다.
이미 국내에서도 사례가 있다. 지난 1월 ‘디스이즈트루스토리’가 국내 최초로 소셜펀딩을 선보였고, 뒤를 이어 업스타트, 펀듀, 텀블벅 등 민간 소셜펀딩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소셜펀딩은 개인들의 꿈실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제도적 문제점을 보완하기도 한다. 소셜펀딩의 방식은 새로운 아이디어를 한 사람이 제출하고 후원금을 모집할 경우, 소셜펀딩업체는 SNS나 광고 등으로 후원금을 모금하고, 이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프로젝트가 실현됐을 경우, 후원한 사람들에게 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와 다소 비슷한 방식을 SK커뮤니케이션즈도 시행하고 있다. SK컴즈는 싸이월드, C로그 사용자들에게 직접 의견과 조언을 구해 사용자들의 꿈을 실현시켜주는 ‘드림캠페인’을 시행 중이다.
드림캠페인은 개인의 사욕을 위한 꿈을 지원해주는 것이 아닌, 사회적으로 이슈가 있거나 필요에 의한 사안들을 우선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에서 소셜펀딩과 맥을 같이 한다.
국가차원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을 장려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 2일 ‘소셜 이코노미’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소셜비즈파트너(Social Biz Partners)를 인증, 한국형 펀드 모델을 육성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위해 참여형 소셜펀드를 활성화시켜 소셜 기반 비즈니스 이노베이션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다.
◆소셜데이팅, ‘이음’ 인기=미국 드라마 ‘가십 걸’에서 댄 험프리가 세레나 반 더 우드슨과의 데이트를 앞두고 연애 코치를 물색하는 곳은 미국 최대의 온라인 데이팅 서비스인 매치닷컴 (www.match.com)이었다.
로맨틱코미디 영화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에서 메리(드류 베리모어)가 운명의 상대를 찾는 곳은 2009년 뉴욕 젊은이들이 뽑은 최고의 데이팅 서비스 오케이큐피드(www.okcupid.com)이다.
이들 서비스가 가진 특징은 ‘하루에 한 명씩 인연을 보내준다’는 개념이다. 국내 ‘데이팅’ 사이트는 오래전부터 존재했다. 그러나 금액만 지불하면 상대방의 정보를 누구나 다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데이팅’이라고 보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장점을 국내에서 실현한 업체가 있다. 이음의 박희은 대표는 “모든 이들은 자신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인연을 만나는 것이 왜 그렇게 힘든 일일까하고 생각했다”며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매력을 지닌 남녀들이 있고, 하마터면 평생 서로의 인연을 알아보지 못한 채 스쳐 지나가야 했던 그들이 서로의 인연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음은 다양한 SNS들과 제휴를 통해 영역을 넓혀왔다. 11번가, 다음, 와이디온라인과 같은 온라인 서비스 기업들과 손잡고 입소문을 통해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음은 향후 진정한 ‘소셜데이팅’ 서비스가 되기 위해 모바일이나 타 SNS들과 밀접하게 결합한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소셜 서비스’라고 불리울 만한 것이 ▲미투데이, 싸이월드와 같은 SNS ▲티켓몬스터, 쿠팡과 같은 소셜커머스에 한정되고 있지만, 지금의 추세로 볼 때 서서히 그 영역이 넓어지게 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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