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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치→4.3인치, 스마트폰 화면 얼마나 커질까

- 5인치 제품 실패…업계, 4.5인치 전후 수렴 전망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4인치에서 4.3인치로 바뀌고 있다. 보급형 제품도 3인치대 후반 크기로 늘어났다. 하지만 작년 말 선보인 델의 5인치 제품은 사용자의 선택을 받는데 실패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화면이 얼마나 커질지 주목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2’를 비롯 올해 출시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화면 크기가 4.3인치로 굳어지고 있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스마트폰 중 4.3인치 디스플레이를 갖춘 제품은 ▲갤럭시S2  ▲LG전자 ‘옵티머스 빅’ ▲HTC ‘디자이어HD’와 ‘HD2’ 등이다. 시판을 앞둔  LG전자의 ‘옵티머스 3D’와 팬택의 ‘베가 레이서’, HTC ‘센세이션’도 4.3인치다.

4.3인치에는 못 미치지만 ‘프리미엄’이 붙은 제품은 모두 4인치 이상이다. ▲삼성전자 ‘넥서스S’ ▲LG전자 ‘옵티머스2X’와 ‘옵티머스 블랙’ ▲팬택 ‘베가S’ ▲모토로라모빌리티 ‘아트릭스’ 등은 4인치다. 소니에릭슨의 ‘엑스페리아 아크’는 4.2인치다.

스마트폰은 기존 휴대폰처럼 음성통화만 하는 것이 아니다. 멀티미디어 파일과 인터넷, 전자책 등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화면이 클수록 편하다. 스마트폰 화면이 커지는 이유다. 그러나 디스플레이가 커지면 휴대폰 자체 크기가 늘어나 손에 쥐고 쓰기가 부담스럽다. 휴대성도 떨어진다. 5인치 델 ‘스트릭’의 저조한 성적이 그 사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우선 화면이 커져서 생기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슬림화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전자를 비롯 대부분의 제조사가 하반기에는 4.5~4.7인치 신제품을 준비 중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화면 경쟁은 어떤 크기가 승자가 될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가 규격화되면 부품 수급 단가를 낮출 수 있다. 대신 선택 받지 못 한 규격을 채용한 제품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휴대폰 제조사 관계자는 “휴대폰은 주머니 속에 넣어 다니는 기기라는 점에서 접는 디스플레이 등 신기술이 나오지 않는 한 4인치대 이상으로 커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4.5인치 전후로 수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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