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장한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변신 또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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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장한 한빛소프트... ‘삼국지천’ 변신 또 변신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1-03-29 15:39:27

이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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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영 한빛 대표,‘삼국지천’PD로 개발에 참여…“매주 업데이트로 3개월 안에는 공성전까지 넣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빛소프트가 ‘삼국지천’의 변화를 예고했다. 전쟁중심으로 콘텐츠 전반이 다시 짜인다. 향후 대규모 국가전과 거점전, 공성전, 일기토 등 전쟁 시스템과 군주를 선출하는 정치 시스템도 같이 들어갈 예정이다. 회사 측은 매주 업데이트를 더해 3개월 안에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29일 한빛소프트(www.hanbitsoft.co.kr 대표 김기영)는 서울 구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국지천’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이날 김기영 대표<사진>는 ‘삼국지천’의 성공에 대해 개발자 자존심까지 언급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김 대표는 성공한 개발자다. 그는 PD로 개발에 참여했던 ‘오디션’의 글로벌 성공으로 지금의 자리까지 온 입지전적 인물.

지금 ‘삼국지천’의 PD는 김 대표가 맡고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기존 나성연 PD와 게임의 방향성과 관련해 충돌이 있었다고 시인했다. ‘오디션’ 성공 이후 경영에만 매진하던 그가 오랜만에 개발에 참여하게 된 이유다.

김 대표는 “나 PD와는 방향성과 게임관이 서로 달라 이번에 PD로 직접 나서게 됐다”며 “이 게임은 색깔 있는 게임으로 포지셔닝하고 싶은 욕심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지금 게임은 솔직히 마음에 안 든다. 이거 만들려고 한 거 아니다. 삼국지 종결자라는 말이 나올 수 있게 하겠다. 잘못하면 욕먹는 거도 안다. 개발자 자존심이 있는데 이 정도는 해야지 개발자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삼국지천’은 스토리부터 다 바뀔 예정이다. 레벨 디자인부터 다시 짜인다. 레벨 50 이후는 PVE(필드‧던전 플레이)와 PVP(이용자 간 대결) 포인트가 합산되면 레벨 업이 가능하도록 전쟁 중심의 콘텐츠로 다시 구성된다.

오는 4월에는 삼국지의 유명 에피소드를 전장터로 만든 사수관 전투가 업데이트된다. 향후 삼국지의 스토리를 게임으로 느낄 수 있게 시나리오 중심으로 전쟁 콘텐츠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이밖에는 24시간 전쟁이 끊임없이 진행되는 거점전과 다양한 전투를 집대성한 대규모 국가전 등도 업데이트된다. 군주를 선출하는 정치 시스템도 들어가 국가 운영도 가능해진다. 물론 군주가 없는 무정부 상태로도 운영될 수 있다.

김 대표는 ‘삼국지천’의 현재 동시접속자는 밝히지 않았다. 29일 PC방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전체 온라인게임 중 26위다. 준수한 성적이다. 하지만 이 정도는 성에 차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금은 4차 오픈테스트라로 보고 5차를 3개월 후라고 본다”며 “매주 업데이트하면서 전장에 일기토, 공성전까지 넣어 3개월 후에는 게임 괜찮네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삼국지천’ 유료화 모델과 적용 시기는 논의 중이다. 김 대표는 “가급적이면 정액제 게임이 됐으면 좋겠으나, 아직 정액제가 될지 부분유료화가 될지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언급을 자제했다.

김 대표는 “온라인게임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시장에서 반응을 많이 한다”며 “회사가 가는 방향이 잘못됐다고 하면 유저들이 좋아하는 방향으로 바꿀 것”이라고 시장 대응도 강조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