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게임 채널링 사이트 ‘플레이넷’ 정식 오픈이 임박했습니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다음 달인 4월에 오픈될 예정입니다. 여기서 채널링은 하나의 게임을 복수의 홈페이지에 서비스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당초 정식 오픈은 작년 12월 예정이었으나 생각만큼 진척이 되지 않아 늦어졌습니다. 지연의 주된 이유로는 각 게임을 플레이넷 사이트와 연동하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빼앗겼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게임이 플레이넷에 간단하게 연동이 될 수 있도록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적용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마무리단계라네요.
현재 플레이넷에는 28종의 게임이 입점해 있습니다. 지난해 목표한 30종에 미치는 못하고 있습니다.
정우진 NHN 게임패스 부장은 “40개 이상의 게임의 채널링 계약이 됐으나 간단하게 플레이넷에 붙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베타 서비스 중이라 적극적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NHN은 게임 검색 이용자를 채널링 사이트인 플레이넷으로 연결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각 게임사의 포털로 곧장 들어가서 게임을 실행하거나 바로가기로 게임화면을 띄우는 열혈 이용자 외에도 포털 검색을 통해 게임에 접속하는 인구도 상당하다고 판단한 것이지요.
포털 네이버에서 게임을 검색한 이용자는 자연스레 플레이넷에 들어오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들어오는 것이야 이용자 선택이지만 들어오게끔 검색 결과를 노출시키기 때문이지요.
이 부분에서 게임사가 불만을 가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기게임을 검색하면 파워링크나 여타 사이트가 먼저 뜨고 플레이넷으로 연결되는 게임정보 결과가 나오지만, 일부 게임의 경우 홈페이지 바로가기 바로 밑단에 게임정보가 노출됩니다. 트래픽 분산이 일어날 우려가 있는 것이죠.
업계에서는 플레이넷이 성공할 경우 게임 채널링에서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군림, 업체들 줄 세우기에 나설 수 있다는 지적이 있네요. 배너광고 유무에 따라 트래픽 유입 정도가 달라지는데 향후 광고단가를 올리는 문제나 업체 선정 기준이 NHN의 잣대에 휘둘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각 게임사가 자체 포털을 가지고 있으며 이미 야후나 다음, 네이트 등의 검색 포털과 채널링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섣부른 추측일 수도 있습니다. 지난해 NHN이 야심차게 사업 계획을 발표한 것에 비하면 업계의 반응도 미지근하네요.
인기게임이 채널링에 나설 가능성은 적습니다. 수익 나눠먹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보통 중소게임사에서 게임 오픈과 동시에 플레이넷에 입점해 시너지를 노리거나 인기 없는 게임이 마지막으로 회생 가능성을 타진해 보는 경우 플레이넷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NHN이 새롭게 도전하는 서비스로 아직 검증이 안된 플랫폼”이라며 “채널링으로 트래픽이 분산돼 혼자 먹을 수 있는 것을 나눠먹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게임의 성격과 타깃층에 따라 포털 네이버가 가진 이용자 기반과 맞물려 얼마나 시너지가 날 것인지가 관건입니다. 채널링이 득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것이죠.
정식 오픈 후 플레이넷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기사 배치면도 늘리고 여러 부분에서 콘텐츠 보강을 준비하고 있다고 하네요. 최종 디자인 시안도 살펴보는 중입니다.
정 부장은 “중소업체의 게임을 이용자가 소비할 수 있게 만드는 채널링이 사업의 한 축이고 게임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나머지 축”이라며 “마케팅을 업계에 직접적으로 한 적이 없기에 오픈에 맞춰서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식 오픈 후 ‘플레이넷’이 올해 목표한 100개 이상의 라인업을 확보할 것인지 입점한 게임들의 트래픽에 긍정적인 영향이 생길지 NHN이 꿈꾸는 채널링 생태계의 결과가 기다려집니다.
[이대호기자 블로그=게임 그리고 소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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