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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게임, 웹보드 이미지 벗는다…‘모바일+온라인’에 본격 행보

- 사업다각화 목표…포털 네이버의 SNS 전략에 게임까지 가세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한게임이 웹보드 이미지 청산에 본격 나섰다. 스마트폰과 게임 채널링으로 사업다각화에 회사역량을 집중하기로 밝힌 것이다. 스마트폰에 투입되는 물량만 1000억원이다. 포털 네이버를 활용한 게임 채널링 강화 전략도 전했다. 단독으로 채널링 사이트 ‘플레이넷’을 론칭한다.

2일 NHN(대표 김상헌)의 게임포털 한게임(www.hangame.com)은 서울 광화문 플라자호텔에서 ‘NHN 게임사업 전략 간담회’를 갖고, 향후 스마트폰 게임 시장 공략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웹보드게임에 매여 있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본격적 발걸음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한게임을 비롯해 웹보드게임을 운영하는 업체들은 정부의 건전화 정책에 따라 매출을 확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NHN의 김상헌 대표도 지난 2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웹보드 카드게임은 건전성을 중심으로 한 보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환경이 변화하지 않는 한 그쪽에서 성장을 기대하지 않는다”며 “결국 성장 모멘텀은 소셜게임과 스마트폰 게임 쪽으로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스마트폰 게임, 2011년 매출목표 없어=한게임은 소셜게임을 포함한 스마트폰 게임을 미래 비전으로 보고 3년간 1000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다. 국내와 함께 모바일게임 시장이 발달한 일본에도 집중한다. 이를 통해 2011년까지 두 나라에서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2011년은 매출목표가 없다”며 “게임을 무료 제공하고 부분유료화나 광고는 트라이하지만 목표를 가지고 진행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용자 확보에 올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이다. ‘스마트폰=한게임’이란 등식을 이용자에게 인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라는 설명이다. 국내는 30여종, 일본은 100여종 스마트폰 무료게임을 내년까지 론칭한다.

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이 관계를 만들 수 있는 게임플랫폼을 만든다. 굳이 소셜게임이 아니더라도 관계형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예를 들어 광화문 근처에 있는 한게임의 스마트폰 게임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해 새로운 재미를 추구하겠다는 것이다.

한게임 채유라 부장은 “실시간과 비(非)실시간 서비스인 멀티 온라인 서비스 제공이 가장 큰 목적”이라며 “2011년 말 스마트폰 게임을 원활하게 생산하는 체제로 가면 플랫폼과 상관없이 같이 플레이를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N, 온라인게임과 검색의 결합으로 시너지↑=한게임은 퍼블리싱 사업도 손볼 계획이다. 정확히 말하면 채널링 사이트인 ‘플레이넷’을 단독으로 개설하는 것이다. 한게임은 퍼블리싱과 채널링을 게임포털에서 동시 서비스하는 기존 노선에 변화를 준다.

‘플레이넷’은 포털 네이버와 결합된다. 이는 하루 게임관련 검색인구 260여만명을 플레이넷으로 유입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물론 포털의 이용자를 게임에 연결해 나타나는 시너지 효과가 클 지는 미지수다. 한게임은 네이버의 카페와 미투데이 등의 서비스를 연결, 이용자와 접점을 확대하고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데 목적을 뒀다. 아웃링크 방식으로 13개 게임전문 미디어의 기사도 제공한다.
 
포털 네이버의 사업노선은 전체 서비스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화이다. 이는 세계적인 트렌드로 포털 다음과 네이트를 포함한 국내 타 업체도 마찬가지 전략을 구사 중이다.

이번에 NHN은 게임까지 합쳐 SNS화를 예고한 것이다. 기존 게임포털에서 봐 왔던 나열식에서 SNS와 합친 이후의 변화에 NHN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한게임은 향후 ‘플레이넷’에 PC다운로드게임과 모바일까지 수용할 뜻을 내비쳤다. 해외게임의 채널링도 국내 플레이넷에서 처리하고 국내 서비스 안착 후 일본과 미국 진출도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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