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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무제한 바로 알기?…KT·LG U+, 3G 제한 돌입

- KT, 서울 전역서 QoS 시행…LG U+, 210MB까지 허용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올 것이 왔다. KT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사실상 포기했다. LG유플러스도 데이터 사용에 제한에 들어갔다. 이동통신 네트워크 과부하 때문이다.

25일 KT와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중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사용자에 대해 규제를 시작했다.

통신 3사는 모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대해 각 사가 정한 1일 사용량을 넘어선 사람에게 네트워크 과부하가 우려될 경우 일부 이용을 제한 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을 갖고 있다.

이 조항이 적용되면 데이터 다량 이용자들에 의해 데이터망에 과부하가 발생하는 경우 전체 고객의 통화 안정성 확보를 위해 다량 이용자의 QoS (Quality of Service)를 자동으로 일부 제어하게 된다. QoS가 적용되면 기준 사용량을 넘어선 데이터 통화는 주문형비디오서비스(VOD)와 주문형멀티미디어서비스(MOD)의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 서비스는 쓰지 못하게 되지만 웹서핑, 메일 동기화, 메신저 서비스 등은 이용이 가능하다.

KT는 작년 12월1일부터 서울 전역에서 하루 데이터 사용량이 70MB가 넘은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통보를 하고 있다. 통보 후에는 트래픽 상황에 따라 QoS를 적용한다. 사실상 서울에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철회한 셈이다.

KT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도입 당시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 무제한을 실시하자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까지 나서 “QoS가 적용된 무제한은 무제한이 아니다”라고 비판했었다. 하지만 통신사 중 처음으로 QoS를 활용하기 시작해 체면을 구겼다. 결국 무선랜(WiFi) 등 우회 네트워크로 분산하겠다는 3W 네트워크 전략이 제대로 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KT 관계자는 “작년 12월1일부터 서울 전 지역에서 75MB 제한에 관련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라며 “QoS 적용은 서울 전역 어디든 될 수 있다”라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도 작년 12월부터 네트워크 관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KT에 비해서는 여유있는 상황이다. QoS 적용 기준보다는 높은 1일 210MB까지는 제한을 두지 않는다. 210MB가 넘어간 사용자에 한해 데이터 트래픽 밀집 지역에 들어가면 통보 없이 동영상 등 고용량 파일 다운로드 및 스트리밍의 데이터 통신 속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적용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일부 악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 측면에서 제한을 가하는 것”이라며 “약관에 있는 QoS와는 다르다”라고 전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제한 없이 유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수도권 지역 데이터 전용 FA 증설을 마친 상태다. 데이터 전용 펨토셀 구축에도 착수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네트워크를 착실하게 증설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은 여유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따라 KT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 이용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KT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아이폰’ 가입자의 39%가 서울 지역 사용자다. 아이폰 사용자 3명 중 1명은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쓰고 있다.

최근 내보내고 있는 KT의 ‘데이터 무제한 바로알기’ 비교광고<사진>도 도마 위에 올랐다. 3G와 무선랜을 무제한으로 서비스 한다는 것을 경쟁사와 비교하고 있지만 서비스 현실은 다르다는 지적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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