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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LG U+, 5본부·1사업단 체체로 개편…이동통신 경쟁력 강화 ‘초점’

- 영업 및 마케팅 조직 유무선 통합…스마트폰 충격, 정일재 사장 퇴임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유플러스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작년 1월 LG텔레콤, LG파워콤, LG데이콤 합병 이후 회사 사업 영역별로 나눠져 있던 조직을 서비스 형태로 개편했다. 유선과 무선으로 나눠진 영업 및 마케팅 조직이 기능 중심으로 통합됐다.

이와 함께 합병 과정에서 물러난 전 LG데이콤 박종응 사장에 이어 전 LG텔레콤 정일재 사장이 다른 계열사로 옮겼다. 통합 전 3개 회사 수장 중 이정식 부사장만 유임됐다.

정일재 사장의 퇴임은 스마트폰 시대 개막에 따른 이상철 부회장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평가다. LG유플러스는 올 한 해 스마트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 부회장 취임 이후 중점을 뒀던 탈통신 사업 확대를 위해 컨버전스사업단도 팀제에서 부서체제로 승격됐다.

◆이상철 부회장, 직할체제 강화=17일 LG유플러스는  2011년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회사측은 “이번 조직 개편은 개인-홈-기업 고객간의 경계가 없어진 통합·융합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철저한 고객 중심 관점에서 서비스 창출(Service creation), 서비스 개발(Service development), 서비스 전달(Service delivery)로 조직의 기능을 전문화했다”고 설명했다.

기존 4개 사업본부 1개 사업단 체제는 5개 사업본부 1개 사업단 체제로 바꿨다. 작년 이뤄진 3개 회사의 물리적인 합병 이후 서비스 관점에서 합병이 이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무선 분야에서 합병 이후 제대로 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폰 시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지난 9월 2005년 2월 이후 5년 8개월만에 이동통신 누적 가입자가 전월대비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당초 올해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여겨졌던 누적 가입자 900만명도 위협받고 있다. 지난 10월 기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모두 895만5078명이다.

◆유선 경쟁력 바탕, 무선 사업 키운다=‘PM(Personal Mobile)사업본부’와 ‘HS(Home Solution)사업본부’를 통합해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SC(Service creation)본부’와 영업 기능을 담당하는 ‘MS(Mass Service)본부’로 재편했다. SC본부는 HS사업본부장 이정식 부사장이 선임됐다. MS본부는 컨버전스사업단장 김철수 부사장이 담당한다.

또 고객가치 창출과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서비스 및 기술 개발 기능을 통합해 ‘SD(Service development) 본부’를 신설했으며 수장은 경영지원실장 강문석 부사장이 임명됐다. 탈통신 사업영역 발굴 및 신규서비스 창출을 위한 일환으로 ‘컨버전스사업단’도 확대했다. 컨버전스사업단장은 신사업추진담당 노세용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았다.

기존 HS사업본부와 네트워크사업본부는 각각 고현진 부사장과 이창우 전무가 유임됐다.

◆탈통신 사업 방향, 컨버전스사업단 세부 구성 지켜봐야=결국 유선사업을 담당해왔던 이정식 부사장이 무선과 유선 통합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맡게 된 것은 이동통신 사업에서 부진을 ‘온국민은요’ 등 통합 요금 절감 상품 운영, 경쟁력 있는 유선 네트워크를 활용한 무선 사업 강화 등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컨버전스사업단을 이끌었던 김철수 부사장이 PM사업본부와 HS사업본부의 영업조직을 통합한 MS본부장으로 이동한 것은 탈통신 사업과 유무선 사업을 연계한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컨버전스사업단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수장과 체제만 확정됐으며 인원 재배치 등은 추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의 탈통신 사업이 2011년에는 제대로 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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