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론칭 후 11일간 무료 서비스…초반에 승부수 걸어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2’에 이어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와우): 대격변’도 일정기간 무료로 서비스할 방침을 밝혔다. 이용자들은 오는 12월 9일 출시할 ‘와우:대격변’을 11일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는 국내만 유일하게 시행되는 것으로 론칭 초반에 승부를 걸어 경쟁작보다 유리한 고지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16일 블리자드(대표 마이클 모하임)는 서울 논현동 임페리얼펠리스호텔에서 ‘지스타 2010 프리뷰’ 행사를 열어 ‘와우:대격변’의 서비스 전략을 밝혔다.
마이클 길마틴 블리자드코리아 지사장<사진>은 “‘와우:대격변’의 국내 출시일인 12월 9일부터 11일간 한국에서만 오픈베타(OBT)를 진행한다”며 “새로운 2종족인 고블린과 늑대인간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블리자드의 정책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는 국내 시장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말에는 ‘테라’를 위시한 국산 온라인게임들의 론칭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현재 ‘와우’가 PC방 온라인게임 점유율 8~10위를 유지하고 있는 인기게임이지만 초반에 승기를 잡아 순위상승을 노리겠다는 계산이다.
‘와우:대격변’은 기존의 업데이트와는 다르다. ‘대격변’은 게임 내 모든 던전과 필드가 달라져 새로운 게임으로 바뀌는 수준이기에 블리자드도 충분히 ‘와우’의 인기가 높아질 것은 내다볼 수 있는 상황. 지금의 ‘와우’는 마니아들의 비중이 높은 편으로 ‘대격변’ 콘텐츠가 적용되면 기존 이용자와의 격차때문에 게임에 진입하지 못한 이용자를 상당수 끌어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제시 맥크리 ‘와우’ 수석 레벨 디자이너는 “공격대 던전의 수가 증가했고 또 세분화됐다”며 “다양한 우두머리와 전투가 가능하며 리치왕에 비해 진보한 방식의 공격대를 선보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와우:대격변’은 스킬 트리가 재구성되고 고레벨 지역의 추가, 길드 시스템 향상, 평점제 전장, 나는 탈것 이용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다. 또한 80레벨부터 85레벨까지 이전보다 성장이 어려워 숙련자들에게도 만족감을 줄 것이란 회사측 설명이다.
맥크리 디자이너는 “새롭게 추가된 콘텐츠가 많아 이용자가 준비된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던전의 난이도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올 연말 게임시장은 ‘와우:대격변’과 여타 기대작의 등장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와우:대격변’이 대거 탈바꿈된 콘텐츠와 초반 무료기간에 힘입어 이용자 유입과 기존 마니아들의 만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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