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기획/딜라이트 창간 1주년] LG전자 스마트폰 반격 화두는 ‘브랜드·듀얼 코어·윈도폰7’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10-11-08 08:24:04
[IT 전문 블로그 미디어=딜라이트닷넷]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이 3분기 참담한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2분기 연속 적자입니다. 휴대폰 사업 매각설까지 나왔던 지난 2006년 보다 더 위기입니다. 4분기도 쉽지 않습니다. 휴대폰의 위기는 전체 LG전자까지 번졌습니다. 세계 3위 휴대폰 업체까지 올라간 LG전자가 이대로 무너질까요?
아직 이런 판단은 이른 듯 싶습니다. LG전자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대반격을 시작합니다. 후발주자 이미지에서 탈피해 연말부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휴대폰 연구개발(R&D) 인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유통망에 대한 투자도 지속하고 있고요.
LG전자의 반격의 화두는 ▲브랜드 ▲듀얼 코어 ▲윈도폰7입니다.
‘브랜드’ 전략의 선봉은 최근 국내에서도 판매를 시작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옵티머스원’입니다. ‘옵티머스원’을 통해 ‘LG전자=일반폰’이 아닌 ‘LG전자=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는 것이지요.
LG전자는 10월초부터 90여개국 120개 비즈니스 파트너를 통해 ‘옵티머스원’을 공급합니다. ‘옵티머스원’은 중저가 스마트폰입니다. 보급형 풀터치스크린폰 ‘쿠키폰’의 성공을 재연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옵티머스원’은 국내 출시 3주만에 20만대를 공급했습니다. 일 개통 6000대 수준. KT와 LG유플러스에서만 판 결과입니다. SK텔레콤 판매가 최근 시작돼 결과가 주목됩니다. 글로벌 기준 1000만대가 목표입니다.
‘옵티머스원’을 통해 LG전자표 스마트폰을 알린 뒤에는 ‘옵티머스 시크’와 ‘LU3000’ 등을 연내 공개해 프리미엄 시장을 노릴 계획이다. 특히 LG-LU3000은 통화를 지원하는 모뎀칩과 별도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I)의 OMAP3630 프로세서를 탑재해 앱 구동능력을 극대화하고 전력 소모는 효율화시킨 것이 특징입니다. 아직 별칭은 정해지지 않았고요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됩니다. 3.8인치 디스플레이와 HD급 동영상 제공 등 멀티미디어 파일 활용에 최적화 된 제품이라는 것이 LG전자의 설명입니다.
‘듀얼 코어’ 전략은 스마트폰 속도 경쟁을 LG전자가 주도하겠다는 것입니다. LG전자는 최근 엔비디아와 제휴를 맺고 차세대 테그라2 듀얼 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개발키로 했습니다.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중앙처리장치(CPU)의 엔진이라 할 수 있는 코어를 2개 장착한 프로세서입니다. 아무래도 속도가 빨라지지요. 대신 전력 소모량은 많습니다. 테그라2 듀얼 코어 프로세서는 1GHz 코어를 2개로 늘린 것이 특징입니다. 한 개의 코어를 쓸 때 보다 ▲2배 빠른 인터넷 ▲5배 빠른 게임 처리속도를 지원합니다. 각각의 프로세서가 독립적으로 작동해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1080p 풀HD 영상 재생과 3D 게임 구동 등이 가능하지요.
LG전자는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오는 연말 즈음 국내 및 해외에 출시할 안드로이드OS 적용 스마트폰에 탑재해 스마트폰 속도경쟁에서 앞서갈 계획입니다.
사실 LG전자가 PC 관련 업체들의 프로세서를 이용해 제품을 차별화 하려는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LG전자는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 기반 모바일 플랫폼 ‘무어스타운’을 이용한 제품도 개발했었죠.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CES 2010’에서는 인텔 폴 오텔리니 CEO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었습니다. 그러나 상품성에 대한 의구심으로 출시까지는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LG전자 스마트폰 전략의 마지막 포인트는 ‘윈도폰7’입니다.
‘윈도폰7’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기존 ‘윈도모바일’을 버리고 절치부심 새로 만든 OS지요. 윈도폰7 OS는 기존 스마트폰과는 차원이 다른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UI), 빠른 터치반응 및 앱 실행 속도, 그리고 부드러운 화면 전환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MS는 PC 시장에서 강자라는 점은 모바일 오피스 경쟁에서 윈도폰7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줍니다.
‘윈도폰7’ 스마트폰은 이제 막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선두주자도 후발주자도 없지요. 즉 기존 OS와는 아무 상관없는 새 시장이 열린 것입니다. 삼성전자도 HTC도 LG전자도 같은 출발 선상입니다. 또 LG전자는 MS와 지난 2009년초부터 스마트폰을 포함한 모바일 컨버전스 분야에 관한 포괄적 사업협력 계약을 맺고 긴밀한 협력을 진행해왔습니다.
LG전자는 ‘옵티머스7(LG E900)’과 ‘옵티머스7Q(LG C900)’를 10월부터 전 세계 30여개 국가에 순차적으로 출시합니다. ‘옵티머스7’은 판매를 이미 시작했고 ‘옵티머스7Q’는 AT&T를 통해 오는 21일부터 판매될 예정입니다. ‘옵티머스7Q’는 쿼티 자판을 갖춰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파급력이 예상됩니다.
[윤상호기자 블로그=Digital 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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