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비게이션·교과서·스마트폰 대체 효과…실구매가 30만원대부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태블릿 PC 경쟁이 점화된다. 태블릿은 PC와 스마트폰의 중간에 있는 제품이다. PC처럼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는 없지만 휴대가 편하다. 스마트폰보다는 큰 화면에서 편하게 무선인터넷과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11월4일 ‘미디어데이’를 열고 태블릿 ‘갤럭시탭’의 국내용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제품 판매는 이르면 8일부터 시작된다. SK텔레콤을 통해 유통된다.
31일 삼성전자 관계자는 “4일 미디어 데이를 열고 ‘갤럭시탭’을 국내에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판매는 SK텔레콤과 협의 중이지만 그 다음 주부터 바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7인치 LCD 디스플레이에 1024*640 해상도를 갖췄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2.2버전(프로요)이다. 1GHz 프로세서와 후면 320만화소, 전면 13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3G, 무선랜(WiFi), 블루투스 등 다양한 네트워크 접속이 가능하다.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기 때문에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볼 수 있다. 플래시 파일 사용 빈도가 높은 국내 인터넷 환경을 고려하면 필수적인 기능이다. 국내용 제품은 지상파 DMB도 제공한다.
당초 ‘갤럭시탭’은 이달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한국형 콘텐츠 보강을 위해 11월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가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은 교육, 잡지, 게임 쪽이다. 또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삼성 앱스’를 대폭 강화한다.
특히 ‘갤럭시탭’만 있으면 더 이상 교과서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다. 중고등학교 검정 교과서는 물론 대학교 교재 등이 탑재된다. 유아용 콘텐츠 등 시각적 효과를 통해 다양한 교육 효과를 볼 수 있는 책들도 들어있다. 일한, 중한 등 다양한 사전류도 지원된다.
또 ‘갤럭시탭’에 들어가는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SK텔레콤의 ‘T맵’ 등은 내비게이션을 대체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재생 능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나 전자사전, MP3플레이어 등은 더 이상 필요가 없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의 전 세계 판매 목표를 600만대로 잡았다. SK텔레콤은 올해 국내 태블릿 시장 규모를 11월과 12월 두 달간 20만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이 중 절반 이상을 ‘갤럭시탭’의 판매로 채울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갤럭시탭’을 3가지 형태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는 음성과 데이터를 묶은 정액제 ‘올인원’ 요금제와 한 사람이 다양한 데이터 기기를 연계해서 쓸 수 있는 OPMD 요금제 그리고 데이터 정액제와 연계된 요금제 등이다. 요금제와 약정에 따라 사용자 실구매가는 30만원대까지 내려갈 수 있을 전망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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