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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의 안정성은 불변의 가치”… 메인프레임의 재조명

[기획/메인프레임 다시보기 ③안정성]

- [기획/메인프레임 다시보기 ③안정성]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메인프레임을 운용하다가 유닉스로 다운사이징한 고객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다들 메인프레임 시절이 좋았었다고들 그리워하시더군요.”

한국IBM 시스템z 총괄사업부 이성건 부장(사진)은 “기존에는 메인프레임 몇 대로 운용되던 IT 환경이 분산된 유닉스 서버로 바꾼 이후에 제대로 된 관리가 힘들다고 토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6년 동안 고객들의 선택을 받아온 메인프레임은 계속해서 진화하고 있고, 여전히 IT업계의 관심이 대상이 되고 있고 있다”며 “특히 지난 7월에 발표된 새로운 z엔터프라이즈는 성능과 안정성, 관리 측면에서 기존과는 차별화된 획기적인 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세월이 흐르고, 신제품이 계속해서 출시되어도 메인프레임이 계속해서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최고의 안정성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에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

 

실제로 메인프레임의 '안정성'은 전통적으로 IBM이 내세워왔던 절대우위의 가치로써 그동안 시장에서 인식돼왔다.

 

특히 기업들의 IT업무 의존도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고, 또 방대한 IT인프라를 운영하는데 불안정성이 높아지면서 이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한 가치는 '비즈니스 연속성(BCP)'의 관점에서 보듯이 과거보다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조명되고 있다.


이 부장은“주요 핵심 서버를 이중화하지 않고, 한 두대 만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중대형서버는 IBM 메인프레임을 제외하고는 없다”며 “국내의 금융권 , 공공기관 등에서는 아직도 한대의 서버로 주요 핵심업무를 가동하는 고객들이 많이 있다는 것은  IBM 메인프레임의 안정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전 세계 25대 은행 모두 IBM 메인프레임을 사용하고, 미국 25대 소매업 기업 중 23개사,    미국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64%, 전 세계 글로벌 500대 기업 중 71%가 사용한다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IBM에 따르면, 메인프레임의 연간 다운타임은 5분에 불과한 것으로 알라져 있다. 또한 2대의 IBM 디스크 박스를 하나처럼 엮어주는 하이퍼 스왑(Hyper swap)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운영체계에서 항상 2대의 디스크에 대한 정보를 동시에 관리하고 있기 때문에 한대의 디스크가 손상을 입으면, 이중화된 다른 한대의 디스크에 의해 중단 없는 서비스 가능한 완벽한 데이터 이중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데이터에 대한 중요도가 커지고 있는 만큼, 이러한 기능을 통한 데이터 보호는 단순히 비용만으로는 그 수치를 산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메인프레임의 보안 기능 역시 중요한 요소다.이 부장은 “1964년 IBM 메인프레임이 등장한 이후, 46년 동안 한 번도 해킹 당한 사례가없다는 것이 단적인 예”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LPAR(논리적 파티션)과 PPAR(물리적 파티션), WPAR(워크로드 파티션)등 한 서버 내에서 여러가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데, 서버 내의 논리적 시스템 분할에서 각 시스템이 서로 침범하지 못하게 규정한 상용 보안 등급 EAL에서 5등급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부장은 관리적인 측면에서도 메인프레임의 성능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사무실에 있는 PC에서 일을 하다가 블루 스크린이 뜨거나 이상한 에러가 생기면, 보통 리부팅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메인프레임 시스템에서 어떤 에러가 발생하면 반드시 이에 대한 기록을 남기게 돼 있다. 관리자는 기록된 에러 메시지 번호를 가지고 에러코드 매뉴얼에서 기록된 정보와 해결 사항을 확인해 답을 찾는다. 또한 에러로그에 대한 처리 방법을 최신 운영체계에서는 웹 GUI 화면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으로 메인프레임 시스템 관리를 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도 출시되면서 편리성도 커지고 있다.

이밖에도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다영한 자동화 기능을 통해 IT 운영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이 부장은 “10년 전만 하더라도 IT운영비용 중에서 하드웨어에 대한 비용이 제일 높았으나, 이제는 인건비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며 “메인프레임은 적은 인원으로 전사업무를 관리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매우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메인프레임의 여러가지 자동화 기능 중에서 용량 관리를 자동으로 해주는 CPM(Capacity Provisioning Manager) 기능을 이용하면, 업무 워크로드에 따라 자동으로 CP를 가감할 수 있다.

그는 “IBM 메인프레임은 그야말로 명품 중의 명품 시스템이고, 그러다 보니 고가일 수 밖에 없다”며 “그러나 가격이 아닌 가치를 따져본다면, 결코 비싸지 않다”고 강조했다.

<미니인터뷰> 한국IBM 시스템z 총괄사업부 이성건 부장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잘 날 없죠”

“메인프레임 시스템을 사용하다보면, 실제로 시스템을 껐다 키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무중단으로 운영되지만, 실제로 유닉스를 운용하는 고객들은 이러한 일이 매우 빈번합니다,”

한국IBM 이성건 부장<사진>은 “메인프레임 1~2대로 운용하는 업무를 유닉스 서버에서 운용할 경우 몇백대에 육박한다”며 “이러한 상황이다보니 관리 자체도 복잡할 뿐만 아니라, 일반 배치(Batch) 작업의 경우도 메인프레임으로는 1시간 걸리던 것이 3~4배 이상 걸린다”고 설명했다.

IBM의 경우도, 자체적으로 서버 3900대를 z10 15대의 메인프레임 서버로 통합한 경험이 있는 만큼, 안정성과 편리성, 비용 측면에서 운영 효율이 높다는 것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유닉스를 비유해)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날 없듯이, 메인프레임은 OS 관리자 한명만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 발표된 ‘z엔터프라이즈’의 경우, 유니파이드 리소스 매니저(URM)를 통한 통합 관리가 가능해 더욱 편리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z엔터프라이즈의 코드명은 사자의 몸통에 독수리의 머리와 날개와 앞발을 가졌다는 전설의 동물 ‘그리폰’이었다”며 “그리폰의 눈은 몇천 리 밖에 있는 것을 감지하고 부리는 다이아몬드보다 단단하고 예리하며 깃털로 만든 부채를 휘두르면 큰 폭풍이 일어난다는 것과 같이 z엔터프라이즈는 기업 인프라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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