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퍼포먼스 2~5배 증가
- 플래시, 외장메모리 지원이 특징
[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최근 국내 안드로이드폰용 프로요(2.2) 업데이트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애플리케이션 개발업계에서도 활력이 일고 있다.
안드로이드 프로요(2.2)는 기존의 안드로이드 이클레어(2.1), 도넛(1.6)과 달리 ▲어도비 플래시 지원 ▲외장메모리에 앱 설치 가능 등의 기능이 추가로 탑재돼 좀 더 향상된 퍼포먼스와 기능들을 앱에 탑재시켜 개발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폰 내장메모리의 저장공간 한계를 외장메모리로 극복할 수 있어 대용량 앱을 개발하는 게임개발사나 콘텐츠 제작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용 프로요가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며 LG전자, 팬택 등의 단말기 제조업체들도 프로요 업데이트에 총력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17일 국내에서도 소셜허브, 모바일VoIP, 새로운 한글키보드 등이 탑재된 갤럭시S용 비공식 프로요 펌웨어가 유출돼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안드로이드 프로요, 뭐가 달라질까? = 안드로이드 프로요는 단지 흔히 말하는 마이너 업데이트가 아니다.
흔히 2.1에서 2.2로 업데이트 된 소프트웨어들은 큰 기능향상을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안드로이드 프로요는 이클레어에서 지원하지 않던 다양한 기능을 탑재했다.
제일 중요한 업데이트 내역은 퍼포먼스의 향상과 플래시 지원부분이다.
구글은 기본 웹브라우저에 V8엔진을 탑재해 자바스크립트 구동 속도를 늘리고, 메모리 반환속도를 높여 이클레어보다 2~5배 높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이폰에서 극찬 받았던 ‘양방향 푸시’ 기능도 정식으로 들어가게 된다. 지금까지 푸시 기능은 앱들이 백그라운드에서 동작하고 있어야만 가능했다.
외장메모리에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지금까지는 안드로이드폰 내장메모리에만 앱을 설치할 수 있어 다양한 앱을 설치하지 못하는 단말기가 많았다.
그러나 프로요부터는 외장메모리에 앱 설치가 가능해져 안드로이드 내장 메모리 부족에 대한 논란도 적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플래시 플레이어 기능과 테더링, 와이파이 핫스팟 기능도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앱 개발사, 개발의 폭 넓어져 = 안드로이드폰의 프로요 업데이트로 사용자 외에도 혜택을 받는 곳이 있다.
이는 바로 앱 개발사. 앱 개발사들은 안드로이드 프로요 업데이트로 인해 고용량의 게임을 개발하거나, 플래시 콘텐츠를 개발해 배포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 이통사 앱스토어를 비롯해 해외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제대로 된 게임을 찾기는 힘들었다. 높은 품질의 게임을 개발하면 그만큼 앱의 용량도 커지게 돼 안드로이드폰에 설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 프로요부터는 외장메모리에 앱 설치가 가능해지므로 얼마든지 고용량의 게임을 개발, 배포할 수 있게 된다.
한 개발자는 “한때 모토롤라나 LG전자의 안드로이드폰이 프로요 업데이트가 안된다고 해서 고객들을 많이 잃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1세대 안드로이드폰들의 내장메모리는 100메가 채 되지 않아 우리가 개발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용량이 안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프로요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고용량 게임의 설치가 가능해져 그만큼 우리 앱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플래시 지원도 새로운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스마트폰 중 플래시를 지원하는 플랫폼은 안드로이드뿐이다. 기존에 개발돼 있던 플래시 앱들을 모바일용으로 컨버팅만 하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장점으로 인해 플래시 앱 개발자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 프리랜서 개발자는 “기존에 아이폰으로 개발해뒀던 플래시 앱들을 다시 안드로이드로 포팅해서 판매중인데, 국내 수요가 없어 수익은 거의 없었다”라며 “그러나 프로요 탑재 단말기가 많아지면 개발비 정도는 충분히 뽑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안드로이드폰의 프로요 업데이트는 이달 중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시작으로 대부분의 단말기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안드로이드 2.2 프로요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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