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민형기자] 스마트폰 모바일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이 버전업을 하면서 사전공지 없이 약관(개인정보취급방침)을 변경해 논란이 일고 있다.
카카오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아이위랩은 지난달 30일 ‘개인정보취급방침’에 ▲주민등록번호 ▲실명 ▲주소 ▲이메일 ▲아이디 ▲전화번호 ▲카드번호 ▲은행번호 등 수많은 개인정보를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추가로 공지했다.
그러나 현행법상 서비스 약관을 변경하기 위해서는 변경 7일전부터 서비스상에서 공지를 해야하며 사용자의 동의를 얻거나 동의를 하지 않는 사용자가 있을 경우 탈퇴하는 방법을 공지하도록 돼 있다.
그러나 아이위랩은 새로운 약관을 적용한 후 사용중 팝업으로 동의를 얻어 유야무야 넘어가려고 했던 것.
이번 사건으로 인해 트위터를 비롯해 블로거들은 ‘제2의 네이트 약관변경 사건’이라며 아이위랩측을 비판하고 나섰으며 다수의 사용자가 탈퇴를 선언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아이위랩측은 공식트위터 계정(@kakaoteam)을 통해 “방송통신위원회의 권고로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개인정보 취급방침이 변경됐으나 변경된 개인정보 취급방침에 대해 사전공지 드리지 못한 점 먼저 사과드립니다”라며 “카카오톡이 수집하는 정보중 세번째 항목에 언급되어 있는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타 서비스 이용 아이디 또는 계정 정보는 현재는 수집하고 있지 않는 정보이며 추후 카카오톡의 서비스를 위해 꼭 필요할 경우 회원님께 별도의 동의 과정을 거친 후 동의하신 분에 한해 해당 정보를 직접 입력해 주셨을 경우에만 수집이 가능하며 자동으로 수집되지는 않습니다”고 해명했다.
한편 SK컴즈가 운영하는 네이트는 지난 7월 지난 사용자의 MAC주소와 컴퓨터이름을 수집한다는 내용을 사전공지 없이 변경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돼 철회된 바 있다.
아래는 변경된 개인정보취급방침 중 1항의 내용중 일부(전문 : goo.gl/7twQ)
셋째, 서비스 이용 회원중 개인정보 추가 수집에 동의한 회원에 한해 맞춤형 서비스, 부가 서비스의 이용 또는 이벤트 응모 등의 과정에서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수집될 수 있습니다.
실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이메일 주소, 타 서비스 이용 아이디 또는 계정 정보
<이민형 기자>kiku@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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