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2일 곰TV가 주최로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글로벌 스타크래프트2 리그(GSL)’의 최종 우승자가 가려졌다. 우승 상금 1억원의 주인공은 김원기 선수. 테란을 운용하는 김성제가 우세할 거란 당초 예상을 뒤엎은 결과다. 그것도 스코어 3:1의 낙승이었다.
김원기 선수<사진>는 “1경기에 긴장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다음 경기부터 긴장하지 않고 제 플레이를 했고 우승을 예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스타2 세 종족 중 저그는 테란과 프로토스에 밀려 최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김성제의 우세승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김원기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3경기까지 순식간에 가져갔다. 4경기에서 김성제가 선전하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으나, 이미 승기를 잡은 김원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김 선수는 “연습하던 스타일대로 했고 실력은 다 나왔다”며 “4번째 경기에서 히드라를 쓰려다 경기가 엉켰으나,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전에 맞붙은 두 주인공은 전직 프로게이머로 본선 이후 화끈한 승부를 보여 왔다. 둘 다 본선 64강 이후 1패만 기록, 나머지 모든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김원기는 약체인 저그로 재빠른 컨트롤과 감각적인 경기운용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김 선수는 “테란전은 자신 있으나, 프로토스전은 여전히 어렵다”며 “시즌2 목표는 예선통과로 나머지 경기도 즐기면서 임하겠다”고 전했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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