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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7’ 스마트폰 최초 경쟁 ‘점화’…삼성·LG·HTC·아수스 ‘내가 먼저’

- 10월 첫 제품 출시…LG전자, 세계 최초 윈도폰7 스마트폰 ‘유력’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잠자는 거인은 깨어날 것인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해 온 마이크로소프트(MS)의 반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MS의 새 모바일 운영체제(OS) ‘윈도폰7’의 최종버전(RTM)은 지난 1일 각 제조사에 공급됐다. 윈도폰7 OS를 채용한 첫 스마트폰은 오는 10월 출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스마트폰 제조사는 ‘최초’의 자리를 얻기 위해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윈도폰7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OS의 스마트폰 시장이 생기는 셈이기 때문에 성능이 기대치를 충족시킬 경우 주도권을 누가 잡느냐가 바로 점유율과 직결된다.

◆윈도폰7 세계 최초 출시, 주도권과 ‘직결’=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과 HTC 아수스 등 대만 기업이 윈도폰7 스마트폰 세계 최초 출시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윈도폰7은 MS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명성을 되찾기 위해 기존 ‘윈도모바일’ OS를 버리고 새로운 관점에서 설계한 OS다. 타일과 허브로 구현한 사용자환경(UI)가 특징이다. 현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이 OS(아이폰)와 안드로이드 OS(안드로이드폰)의 아이콘 방식과 차별화 했다.

애플리케이션(앱) 공급은 MS가 운영하는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이뤄진다. 불법복제를 막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모든 앱은 ‘윈도폰 마켓플레이스’로만 설치할 수 있다.

하드웨어는 규격화 했다. 그동안 ‘윈도모바일’이 범용으로 공급되다 보니 하드웨어 문제로 구동이 안되는 부분까지 MS의 능력 부족으로 인식됐던 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MS, 하드웨어 앱 통제력 강화…제조사 차별성 확보 쉽지 않아=윈도폰7의 경우 우선 1GHz 프로세서, WVGA급(800*480) 해상도, 전면의 ▲돌아가기 ▲시작 ▲검색 등 3개의 버튼 등을 갖춰야 MS의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추후 HVGA급(480*320) 기기도 허용할 방침이다.

윈도폰7 자체가 정형화 되면서 각 제조사의 출시 경쟁도 심화됐다. HTC가 세계 최초로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이면서 회사 지명도와 점유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점도 반면교사가 됐다. 또 MS가 윈도모바일로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을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PC 시장에서 굳건한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윈도폰7에 거는 기대감도 반영됐다.

현재 윈도폰7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LG전자다.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서는 뒤쳐졌지만 윈도폰7의 출발점은 같거나 LG전자가 앞설 수 있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 LG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부진은 MS에 올인 했던 탓이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10월 유럽 출시 예정인 윈도폰7 스마트폰 ‘옵티머스7(LG E900)’의 시제품과 자체 개발한 새로운 파일 전송 기술 등을 최근 독일에서 열린 ‘IFA 2010’에서 공개하는 등 이미 마케팅 준비단계에 들어갔다. ‘옵티머스7’은 3.8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풀터치스크린폰이다.

◆스마트폰 후발 주자, 선두 도약 절호의 기회=11월 미국 시장에 내놓을 제품도 이미 개발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 출시할 ‘LG C900’은 3.5인치 풀터치스크린과 쿼티 키패드를 장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윈도폰7 버전 ‘세투스’를 준비 중이다. 4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와 500만 화소 카메라 등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우선 북미 시장을 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HTC 역시 북미를 타깃으로 ‘스파크’라는 제품을 선보인다. 3.7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용한 풀터치스크린폰이다. 아수스도 이미 개발자들에게 시제품을 돌린 상태다. 이외에도 HP, 델, 도시바 등이 연내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

한편 이에 따라 4분기 휴대폰 시장은 윈도폰7 스마트폰이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특히 안드로이드폰의 성장세가 지속될지 주목된다. 블랙베리와 아이폰의 경우 고정 고객층이 존재하는 반면 안드로이드폰은 아직 지지도가 약하다. 또 심비안 OS의 운명도 관심을 끌고 있다. 심비안의 최대 제조사인 노키아는 인텔과 ‘미고’라는 새로운 OS를 개발하고 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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