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라∙블앤소∙아키에이지 본격 경쟁은 내년 중반 이후
[디지털데일리 이대호기자] 엔씨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국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에 판도변화가 나타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에 이어 한게임의 '테라'가 올해 4분기 공개되기 때문이다. ‘테라’는 웹보드 이외 이렇다 할 퍼블리싱 성공작이 없는 NHN의 한게임이 역작으로 꼽고 있는 작품이다. 게임업계도 오랜만의 대작 MMORPG 출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6일 PC방 게임순위 분석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인기순위 10위권 내 MMORPG는 엔씨소프트가 독점하고 있다. ‘아이온’은 월드컵 시즌 내 ‘피파온라인2’에 잠시 1위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87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리니지’와 ‘리니지2’는 7~10위를 줄곧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스타크래프트2’에 이어 4분기 한게임 ‘테라’가 가세하면서, 전반적인 게임순위에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도 내년 중반에 공개될 예정이어서 MMORPG 시장에서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기존 라인업 이외에 또 하나의 기대작 ‘블레이드앤소울’을 내년에 공개하고 시장지배력을 이어간다는 전략이어서 실제 MMORPG 시장에서 판도 변화가 발생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테라’의 도전 성공할까=엔씨소프트의 MMORPG 아성에 도전하는 게임이 ‘테라’다. 개발비만 400억원이 훌쩍 넘어, 이미 국산게임 중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윌 3차 비공개테스트(CBT)에서 ‘대작의 분위기는 나지만, 재미가 없다’는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이용자가 실제 거리를 재고 적을 타격해야 하는 논타겟팅(Non-Targeting) 액션을 최초로 내세웠으나, 일부 이용자들이 적응을 잘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
이에 NHN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3차 CBT 이후 조작감과 밸런싱, 게임성 등의 완성도를 위해 다듬고 있으며, 최근 내부 테스트 결과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나왔다”고 전했다.
‘테라’는 4분기 공개테스트에 들어가, 상용화까지 연내에 진행한다. 외산 대작게임으로 수차례 실패를 맛 본 한게임이 ‘테라’로 MMORPG 시장 중심에 설 수 있을까 주목된다.
◆‘블레이드앤소울’ 이전 MMO와는 달라=‘테라’의 강력한 경쟁작 ‘블레이드앤소울(블앤소)’은 올해 11월 지스타에서 시연에 나선다. 엔씨소프트는 2분기 실적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대작 계획이 없다”고 밝혀, 공개테스트는 내년으로 보고 있음을 알렸다.
원래 ‘블앤소’는 던전 액션이 강조된 MORPG로 기획됐으나, 현재 필드를 더해 MMORPG로 탈바꿈이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기존 MMORPG와는 MORPG 다른 게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MORPG는 소규모 인원이 던전에서 게임을 진행하며, 수천 명이 하나의 월드에서 게임을 즐기는 MMORPG와는 방식이 다르다.
이에 엔씨소프트도 “전통적인 MMO의 포맷이 ‘아이온’이라면, 중세판타지 무협장르가 블레이드앤소울”이라며 “액션과 전투, 조작감이 특화돼 시원한 타격감과 화려한 스킬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다”고 아이온과의 차이점을 밝혔다.
이른바 ‘MO+MMO’의 새로운 결합물이 ‘블앤소’인 것이다. 내부테스트는 이전 아이온 론칭 당시의 반응을 넘어선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아이온의 성공을 감안하면, 상당히 기대를 불러일으키는 대목이다.
◆‘아키에이지’PC안에 진짜 세계 만든다=또 다른 MMORPG 기대작,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자유도를 극도로 끌어올린 게임이다. 이 게임은 리니지를 만든 송재경 대표가 개발을 진두지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개발비도 300억원을 훌쩍 넘겨, 앞선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지난 7월 1차 CBT를 진행한 결과, 나쁘지 않은 반응을 얻었다. 대다수 이용자가 ‘아키에이지’의 새로운 시도에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아키에이지’는 이용자가 게임 내 콘텐츠를 직접 만들 수 있다. 집을 짓거나 나무를 심어 과일을 딸 수 도 있는 등 소셜게임에서 흔히 보는 콘텐츠를 추가했다. 이를 송 대표는 “창발적 즐거움”이라고 칭했다. 연출된 즐거움이 아닌 이용자가 직접 만들어내는 즐거움 또는 게임이라는 뜻이다.
또한 ‘아키에이지’는 맵의 이동 제한이 없다. 이전 RPG는 일부 지형에만 캐릭터가 돌아다닐 수 있으나, 아키에이지는 이용자가 모든 필드를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 향후 공성전도 성벽이 무너지고 성을 함락하는 모습이 연출돼 이용자가 실제감을 느낄 수 있게 개발된다. 캐릭터나 몬스터의 모든 움직임도 물리엔진이 적용돼 실세계와 같아진다.
<이대호 기자>ldhdd@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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