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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주도 클라우드 테스트베드 구축 “불붙었다”

- 방통위, 행안부, 지경부 등 관련 부처 주도 인프라 구축 활발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클라우드 컴퓨팅을 둘러싼 IT 업계의 경쟁이 거세지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클라우드 테스트베드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 산하의 한국클라우드서비스협회와 행정안전부 정부통합전산센터 등이 최근 이러한 테스트베드 개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의 경우, 산하의 클라우드서비스협회를 통해 오는 9월까지 대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I)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할 방침이다.

방통위 및 협회 측에 따르면,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들어갈 이번 테스트베드는 KISTI 측에서 상면을 제공하고 협회 회원사 및 제휴를 체결한 IT업체들이 서버와 관련 소프트웨어 등 인프라와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방통위 예산 20억원과 업체들이 20억원(현물 방식)을 투자해 총 40억원의 매칭펀드를 통해 조성되는 테스트베드는 현재 서버, 스토리지 등의 인프라 구축은 완료한 상태로, 위에 탑재될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개발을 진행 중인 상태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 등 클라우드 관련 사업을 원하는 사업자들에게 서비스될 방침으로, 방통위 측은 오는 9월 개최 예정인 ‘더 클라우드 2010’ 컨퍼런스를 통해 그동안의 경과 및 운영 상황 등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의 경우, 정부통합전산센터를 중심으로 현재 클라우드 테스트랩(Lab)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센터 측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 관련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것에 대해 관련 정부 부처와 협의 중이다.

기존 정부통합전산센터가 있는 대전이나 광주보다는 접근성이 좋은 상암동에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며, 이를 통해 새로운 형태의 IT서비스 모델을 클라우드 환경으로 구축하는 식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이 관계자는 “‘클라우드’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을 뿐이지, 통합전산센터의 태생이 각 정부 부처 간의 전산자원 통합해서 효과적으로 활용하다는 취지이다 보니, 한 발 더 나아가 서비스로써의 인프라 및 플랫폼(IaaS/PaaS)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클라우드는 특별한 기술이라기보다, 서비스를 표현하는 하나의 모델”이러며 “계속해서 관련 부처와 협의 중이며 9월 말~10월 초 정도는 돼야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식경제부 산하의 한국클라우드연구조합도 지난해 국내 벤처기업인 넥스알, 카이스트와 함께 대학에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을 무상으로 제공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를 오픈한 바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각 정부기관마다의 테스트베드 등이 생성되다보면, 그 활용 목적과 범위가 겹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방통위와 행안부, 지경부 등 세개 부처가 공동의 정책협의회 등의 운영을 통해 상호 협력하고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업무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백지영 기자>jyp@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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