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이하…상반기 투자액 2.1조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통신업계가 상반기 4조원에 육박하는 마케팅 비용을 지출했다. 무선부문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정한 가이드라인을 초과했다. 하지만 5월 가이드라인 시행 이후 첫 달인 6월에는 기준치를 하회했다. 통신업계의 상반기 투자액은 2조1000억원이다.
2일 방송통신위원회(www.kcc.go.kr 위원장 최시중)는 상반기 KT, SK텔레콤, LG U+, SK브로드밴드 등 통신 4사의 마케팅 비용이 3조8141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상반기 무선부문의 마케팅비는 총 3조1168억원으로 매출액(총 11조8547억원)의 26.3%를 차지해 마케팅비 가이드라인을 초과했다. 유선부문 마케팅비는 총 6973억원으로 매출액(총 6조7647억원)의 10.3%로 가이드라인을 준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지난 5월 2010년 마케팅 비용 가이드라인으로 유무선 각각 매출액 대비 22%를 지킬 것을 권고했다. 다만 와이브로와 IPTV 활성화를 위해 1000억원 한도 내에서는 유무선 이동을 허용했다. 광고선전비는 마케팅 규제 대상에서 제외된다.
무선시장은 1분기에는 아이폰 출시 등에 따라 마케팅경쟁이 과열되는 양상이었으나 마케팅비 가이드라인 시행에 따라 6월 마케팅비는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22%보다 낮은 21.9%로 감소했다는 것이 방통위의 분석이다.
통신업계의 상반기 투자 실적은 2조1000억원으로 연간투자계획(5조9628억원)의 35.3%수준이다. 전년동기대비 약 1500억원이 증가했다. 특히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네트워크 투자 및 초고속인터넷 품질향상을 위한 투자에 주력했다.
사업자별로는 KT가 3G, 와이브로 네트워크 및 초고속인터넷 등에 총 1조1700억원을 투자했으며 LGU+는 4800억원, SK텔레콤 3700억원, SK브로드밴드 800억원을 각각 집행했다.
한편 방통위는 “마케팅비와 관련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마케팅 과당경쟁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시장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마케팅 과당경쟁으로 관련 법규를 위반할 경우 엄정 제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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