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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LG전자 휴대폰 사업 ‘반등’은 언제?

- 3분기 쉽지 않을 듯…4분기 스마트폰 판매 결과가 '좌우'

[디지털데일리 윤상호기자] LG전자 휴대폰 사업이 지독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2006년 2분기 이후 16분기 만에 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스마트폰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휴대폰 시장 질서에 대응하지 못한 것이 컸다.

모토로라 소니에릭슨 등 연간 1억대 판매고를 달성했지만 지속적인 혁신 실패로 추락한 기업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연간 1억대 판매를 달성한 뒤 꾸준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휴대폰 업체는 노키아와 삼성전자가 전부다.

28일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이 2분기 매출액 3조3727억원, 영업적자 119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휴대폰 판매량은 3060만대, 평균판매단가(ASP)는 100달러다.

◆예고된 부진, 반등 시점이 관건=판매량은 전기대비 12.9% 증가했지만 ASP가 7달러나 떨어진 것이 실적악화의 원인이 됐다.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영업이익률은 -3.5%로 1000원의 매출을 올릴 때마다 35원의 손해를 봤다.

사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 부진은 이미 예견돼왔다. 경쟁사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LG전자가 과연 반등에 성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가능하다면 그 시기는 언제가 될 수 있을지다. 세계 휴대폰 업계는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 등 성공과 실패 사례를 보여줘왔다.

LG전자는 당초 윈도모바일 운영체제(OS)와 인텔의 플랫폼을 이용한 스마트폰 등 새로운 전략을 수립했었지만 시장은 안드로이드 OS를 선택했다. 이에 따라 LG전자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개발에 들어갔다. 그 결과물이 이제 시장의 평가를 기다린다.

LG전자는 하반기 국내시장에 4종 이상의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인다. 이중 안드로이드 2.1 버전을 적용해 출시 예정인 ‘옵티머스Z(LG-SU950/KU9500)’를 제외하고는 모두 2.2 버전을 탑재한다.

글로벌 스마트폰 히든카드는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Optimus One with Google)’이다. OS는 2.2버전이다. 이미 전세계 120여개 이통통신사를 통해 출시가 확정됐다.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세련된 디자인과 색상을 적용한 ‘옵티머스 시크(Chic)’도 선보인다. 고가에서 보급형까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모토로라·소니에릭슨 전철 밟을 수도=LG전자는 구글과의 협력을 강화해 안드로이드 OS 2.2버전 이후부터는 시장 선도형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LG전자는 연내 해외 시장에 MS의 ‘윈도폰7’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해 초기 시장에 대응한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 PC는 4분기에 판매된다.

LG전자의 전략제품 출시는 8월과 9월에 몰려있어 실적 반영은 4분기에 제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3분기에도 일단은 부진한 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하반기 출시되는 스마트폰의 성적에 따라서 LG전자가 세계 휴대폰 시장 3위를 지키고 그 위를 바라볼 수 있을지도 판가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LG전자는 3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에 대해 전기대비 4% 성정한 3억2000만대 수준으로 예상했다. LG전자의 판매 목표는 전기대비 ‘낮은 한자리수 대(Low Single Digit)’ 수준이다.

<윤상호 기자>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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